안철수 "침묵하던 당원 분노가 높은 투표율로 드러나"
金 저격…"총선 승리 하려면 대표 리스크 없는 것 필수"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 준비를 하고 있다. 2023.03.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최영서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5일 전당대회 1일차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관련해 "침묵하고 계시던 다수 당원의 분노가 높은 투표율로 드러나고 있다"며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높은 투표율을 친윤계의 일방 행보과 당의 균형을 찾기 위한 당원들의 집단지성으로 풀이하면서 비윤계 결집을 시도했다.
그는 "나흘 투표일 중 첫날 투표율이 거의 35%에 달했다. 놀라운 투표율"이라며 "저도 예상하지 못했다. 당원들의 속마음이 모인 집단지성이 투표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원들의 뜻은 네 가지다. 첫째, 지난 대선 승리는 대통령과 몇몇 사람의 힘만으로 된 게 아니다.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반대하는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친 결과"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둘째, 대통령실과 몇몇 사람이 당과 당원을 존중하지 않고 수직적 관계로 만들려고 한다"며 "당원들이 모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도 해석했다.
그러면서 "셋째, 왜 대선에 공이 있는 사람을 적으로 몰아 내치고 있나. 당 외연확장의 상징들을 적대시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에도 총선 승리에도 맞지 않다"고 했다.
그는 "넷째, 지금 우리의 절박한 목표는 총선 승리다. 이 일에 가장 적임자를 뽑아야 한다"며 "이러한 생각을 하면서 침묵하고 계시던 다수 당원의 분노가 높은 투표율로 드러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이어 "거듭 말씀 드리지만, 국민의힘 당대표는 3월8일이 아니라 12일에 확정돼야 한다"며 "3월9일 안철수와 김기현의 양자토론은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 모두를 위한 공무원들인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참여한 단톡방에서 김기현 후보 홍보와 저에 대한 비방의 선거운동이 공공연히 이뤄졌다는 것은 헌법과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엄정한 수사와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안 후보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139 대 138로 가까스로 부결됐다. 민주당도 이재명 리스크 제거 국면으로 들어갔다"며 "우리도 총선 승리하려면 대표 리스크가 없는 것이 필수다"라고 단정했다.
이어 "우리 당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당원들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라며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 달라. 투표만이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 있다. 총선 승리를 위해 안철수를 반드시 결선에 보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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