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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는 누구?…최근까지 저작권 분쟁

등록 2023.03.12 16: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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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애니메이션 '추억의 검정고무신' 스틸컷. (사진 = (주)형설앤, (주)새한프로덕션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애니메이션 '추억의 검정고무신' 스틸컷. (사진 = (주)형설앤, (주)새한프로덕션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만화 '검정고무신'을 그린 이우영 작가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인천 강화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께 인천 강화군 선원면 한 주택에서 이 작가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족의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작가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작가는 만화학과 재학 중이던 1992년 도서출판 대원의 소년챔프 신인공모전에 당선되며 만화가 생활을 시작했다. 1992부터 '소년챔프'에 '검정고무신'을 연재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초등학생 기영이, 중학생 기철이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는 1990년대 한국 만화의 대표작에 올랐다. 고인과 이우진 작가는 그림을 그리고 이영일 작가가 글을 썼다.

'검정고무신'은 2006년까지 연재를 이어가며 당시 최장수 연재 기록을 세웠다. 45권 분량의 단행본도 출간됐다. 이 작가는 대한민국 만화대상 신인상, 제26회 한국 방송대상 애니메이션부문 우수작품상, 대한민국영상만화대상 TV시리즈부문 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공로를 인정받았다.

만화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큰 사랑을 받았으며 캐릭터 사업으로도 이어져 최근까지도 다양한 협업 상품이 출시됐다. 지난해 8월에는 롯데마트와 협업한 바나나, 크림빵, 만두 등 20여개의 패키지 상품을 선보여 완판되기도 했다.

다만 만화의 애니메이션 사업을 진행하며 이 작가는 2019년 만화 검정고무신 공동저작권자들과 수익 분배 문제로 소송을 이어왔다. 당시 이영일 작가와 그는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단돈 435만원만 받았다고 알려졌다.

이 작가는 길어지는 소송에 2020년 창작 포기 선언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극장판 검정고무신:즐거운 나의 집' 개봉을 앞두고 그는 대행사에서 허락 없이 저작물을 만들었다고 밝히며 논란이 됐다.

이 작가의 유족들은 경찰에 “최근 이 작가가 저작권 소송 문제로 힘들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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