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좋아 마냥 걸었더니”…발바닥 찌릿찌릿 ‘족저근막염’
장시간 걷거나 충격 쌓여 염증 발생
휴식으로 완화…심하면 주사 치료
[서울=뉴시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평소보다 많은 활동으로 족저근막염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2023.03.28.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평소보다 많은 활동 후 아침에 일어날 때 족저근막이 갑자기 펴지면서 발바닥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족저근막염의 대표 증상이다.
족저근막은 종골이라 불리는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가지를 내어 발가락 기저 부위에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말하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 족저근막이 장시간 걷거나 충격이 쌓여 손상되고 염증이 발생한 것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발바닥에 느껴지는 통증이 대표 증상이지만 모두 같은 증상을 겪는 것은 아니다. 통증은 주로 발꿈치 안쪽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발뒤꿈치뼈 전내측 종골 결절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주로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발생한다. 일정 시간 움직이면 통증이 다시 줄어드는 경우도 많다.
치료는 수술보다는 보조기를 사용하거나 휴식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 보조기를 사용해 밤사이에 족저근막을 스트레칭된 상태로 유지시켜 놓으면 증상이 완화된다. 보조기를 착용한 지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증상이 줄어든다. 이 때 2~3개월은 꾸준히 착용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아주 심할 경우에는 족저근막의 테이핑 요법과 실리콘으로 제작된 발뒤꿈치 컵을 함께 하면 효과가 있다. 꾸준히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을 펴주거나 물리 치료를 병행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적절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발에 꽉 끼거나 밑바닥이 얇아 충격 정도가 심하게 가해지는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할 경우 주사 치료를 실시한다. 다만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은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환자에게만 사용돼야 한다. 발의 뒤꿈치 지방층의 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서 주사해야 한다. 반복적으로 주사할 시 근막이 손상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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