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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금산 경계 산불...‘네탓 내탓’ 공방

등록 2023.04.03 12: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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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금산군, 산불 발생 지점 놓고 첨예 대립

2일 대전과 금산 경계지역에서 난 산불의 원인을 둘러싸고 두 지자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2023. 04. 03 금산군 *재판매 및 DB 금지

2일 대전과 금산 경계지역에서 난 산불의 원인을 둘러싸고 두 지자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2023. 04. 03 금산군  *재판매 및 DB 금지


[금산=뉴시스곽상훈 기자 = 2일 발생한 대전과 금산 경계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을 놓고 대전시와 금산군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산불의 발화지점을 둘러싸고 대전은 금산지역에서 발생, 금산군은 대전지역 발생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3일 충남 금산군에 따르면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하면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이 복수면 지량 1리 조정봉이 아니라 조정봉 뒷쪽 대전지역인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

최초 목격자로 알려진 지량1리 부녀회장은 조정봉 뒷쪽(대전시 기성면 산직리 문턱골)에서 산불이 번진 것을 보고 카메라에 사진을 담았다.

부녀회장은 “2일 낮 12시 34분쯤 조정봉 뒤쪽에서 불길이 금산군 복수면 지량리 조정봉 옛 우경휴게소 쪽으로 밀려왔다”면서 “당초 알려진 조정봉에서 발생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금산으로 향하던 또 다른 목격자 A씨도 비슷한 시간에 대전지역에서 불길이 솟구쳐 금산 쪽 조정봉으로 향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었다“면서 ”이를 목격하고 12시 19분쯤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은 옛 우경휴게소를 찾은 방문객이 음식을 조리하다 불이 붙어 119에 신고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량 1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씨는 ”주말을 맞아 우경휴게소를 방문한 손님이 음식 조리를 하다 불이 번지자 당황한 나머지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금산소방서는 ”최초 화재 신고는 금산 복수면에서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어떤 내용으로 신고된 것인지 여부는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해 봐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재구 금산군 복수면장은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대전 기성면 산직리 문턱골에서 발생해 불길이 넘어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대전지역에서 난 산불이 금산지역으로 오인돼 이를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범인 금산군수가 3일 복수면 지량1리에 마련된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에서 잔불 진화 작업에 나서는 직원들에게 안전을 당부하고 있다. 2023. 04. 03 *재판매 및 DB 금지

박범인 금산군수가 3일 복수면 지량1리에 마련된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에서 잔불 진화 작업에 나서는 직원들에게 안전을 당부하고 있다. 2023. 04. 03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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