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양곡법 13일 재투표 요구"…與 '밥 다먹기 운동'엔 "황당"
"재투표 결과 전국 농민·국민이 지켜볼 것"
"與, '제주 4·3 급 낮아' 김재원 사퇴시켜야"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4.05. [email protected]
박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이 행사되자마자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 요구서가 어제 오후 국회로 곧바로 제출됐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재투표는 헌법과 국회법에 규정된 절차이다. 재투표 결과 역시 전국의 농민과 국민이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이던 윤 대통령이 지난 2021년 12월 SNS에 '정부는 즉각 과잉생산된 쌀을 추가매수해 쌀값 하락을 막아야 한다'고 올렸다"며 "이뿐 아니라 정부가 농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시장격리 30만톤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작년의 쌀값 폭락 상황에서도 정부여당은 근본적 대책은 고민하지 않고 민주당이 제출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만 했다"며 "대선 후보일 때 마음 따로, 대통령 되고 나서 마음 따로인가. 윤 대통령 스스로 내걸었던 공약이야말로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 아닌가. 당선을 위해서라면 거짓 약속쯤은 아무 일도 아니었던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집권당으로서 책무를 깨닫고 이제 더이상 용산 쳐다보기만 하는 해바라기 정치를 그만두기 바란다"며 "집권당이 용산 출장소로 전락하며 대통령실 명령 이행에만 급급해 국민이 요구하는 민생법안 발목잡기에 여념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농민의 생존권이 벼랑 끝에 몰려도, 대한민국의 입법권이 무시돼도 국민의힘은 대통령 거부권 행사가 당연한 결정이라며 쌍수 들고 환영하는 웃지 못할 코미디를 보여주고 있다"며 "밥 한 공기 다 먹는 운동을 전개하겠다는 황당한 구상에도 입을 다물지 못하겠다. 심지어 악법 중 악법이라는 막말도 서슴지 않을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의 농해수위 위원들과 농촌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도 정녕 (거부권에) 동의하냐"며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재투표에서도 부결된다면 민생과 민의를 모두 저버린 무책임한 집권당을 향한 국민의 평가가 뒤따를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4·3기념일은 국경일보다 격이 낮은 기념일'이라고 발언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향해서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제주 4·3 추념식에 불참한 데 대해 비판이 일자 제주 4·3은 격이 낮기 때문이라고 한 것"이라며 "정작 지금 날개도 없이 추락하는 국민의힘의 격을 보고 있자니 말문 막힐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다음달은 5·18 민주화운동 43주년"이라며 "국민의힘은 애초에 논란의 불씨를 일으킨 김 최고위원부터 사퇴시키고 윤 대통령이 분명히 공약한 5·18 정신 헌법 전문수록부터 어떻게 이행할지 분명하게 입장 밝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