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늘도 군통신선 연락에 '묵묵부답'…사흘 연속 두절(종합)

오전·오후 두차례 통화 시도했지만, 북측 무응답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며 일방적으로 끊었던 남북 통신연락선을 55일 만에 복원하면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및 군통신선을 통한 통화가 이뤄졌다. 4일 통일부는 "오늘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시통화가 이뤄지면서 남북 통신선이 복원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4일 오전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활용해 군 관계자가 시험통화 하는 모습. (사진=국방부 제공). 2021.10.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북한이 9일 오전, 오후에 우리측이 시도한 군통신선 정기 통화에 답하지 않았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군통신선 업무개시 연락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오후 4시에 실시한 마감통화에서도 답하지 않았다.

북한이 군통신선 연락에 응답하지 않은 것은 지난 7일 이후 사흘째다.

일반적으로 남북한은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 군통신선을 이용해 통화를 진행하고, 문서교환용 팩스 송수신 등을 점검한다. 공동연락사무소 채널로도 평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에 통화한다. 특히 군은 평일, 주말에 관계없이 통신선 연결을 하지만 북한은 사흘째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1년 7월 군 통신선을 복구하고, 기능을 정상화한 바 있으며, 지난 2020년 6월 단절 이후 약 13개월 만이었다. 당시 군통신선 복구는 문재인 정부 시절로, 9·19군사합의 이행 등으로 인해 군사적 긴장감이 완화된 상황이었다.

군은 북한과의 연락 두절이 기술적 이상인지 여부와 더불어 의도적 응답 거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특히 연이은 한미연합훈련과 유엔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등에 따른 반발 차원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만큼 고의적으로 응답을 거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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