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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더글로리' 피해자 표예림…가해자 근무지 '발칵'

등록 2023.04.19 22:17:34수정 2023.04.19 23: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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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실화탐사대 출연, 학교폭력 피해 고발한 표예림...12년간 학폭 시달려

유튜브 '표예림 동창생'에 가해자 4명 신상 공개 파장

유명 헤어샵 가맹점주, 가해자 중 한 명인 미용실 점장 해고

해당 가맹점 홈페이지 사과문 *재판매 및 DB 금지

해당 가맹점 홈페이지 사과문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2023년도판 '더 글로리'로 알려진 표예림(28)씨 사건과 관련한 가해자 중 한 명이 경남 창원시 상남동의 한 헤어브랜드샵에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1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일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학교폭력 피해를 고발한 표예림 씨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12년 동안 학교폭력을 당해왔다"고 고백한 바 있다.

해당 방송에서 표 씨의 동창생들은 가해자들이 표씨의 머리를  화장실 변기 물에 잡아넣었다고 증언했지만 정작 가해자들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피해자를 조롱해 일명 ‘뒷목 잡는 학폭 사건’으로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면서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표예림 동창생'에는 '학교 폭력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표 씨이 동창생이 올린 것으로 전해졌고 표 씨의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네 사람의 졸업앨범 사진과 근황 등이 담겼다.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네 명중 한 명인 A씨는 표 씨와 같은 직업인 미용사로, 창원 상남점의 한 헤어숍 체인점에서 근무 중이라고 적시됐다.

표예림 씨와 가해자가 주고 받은 문자 (사진=MBC ‘실화탐사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표예림 씨와 가해자가 주고 받은 문자 (사진=MBC ‘실화탐사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가해자들의 신상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고 사태가 온라인에서 확대되자 가해자 중 한 명인 A 씨가 일했던 프랜차이즈 미용실이 19일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해당 프랜차이즈 미용실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건을 인지한 즉시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점장급)을 계약 해지 조치했고, 이후 본사 차원에서 별도의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해자 A 씨가 채용된 배경을 두고는 "해당 가맹점주가 학폭 사실에 대해 어떤 과거 사항도 알지 못한 채 채용했다"며 "이번 사건으로 가맹점주가 일방적인 피해를 보고 있으니 무리한 비방은 삼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점주도 별도의 글을 올려 "학교폭력을 옹호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단언코 사실을 알았으면 채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장에 피해를 입은 부분에 대해 매우 당혹스럽고 아직도 손이 떨린다"며 "가해자를 더 깊게 살펴보지 못한 점은 죄송하지만 무분별한 악플과 장난전화는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학교 폭력 피해사실을 고백한 표예림 씨 (사진=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학교 폭력 피해사실을 고백한 표예림 씨 (사진=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 측은 "브랜드 이미지 타격으로 피해를 입은 가맹점주들을 위해 이번 사건을 적극 검토하고, 기타 법적 조치와 가능하다면 피해자 표예림 씨를 위해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또 가해자 네 명중 또 다른 한명이 육군 군무원으로 근무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또 다른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표 씨는 지난 10일 학교폭력 공소시효와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 가해자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여지가 있는 조항을 폐지해 달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올려 관련 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 회부 정족수인 5만명 동의를 달성했다.
 
표씨는 해당글에서 자신을 8년 전 경남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의 피해자라고 소개하면서 “후유증으로 대인관계 형성에 어려움이 있고 불안·불면·우울증으로 1년 넘게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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