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격상, 복합위기 속 평화·번영·상생 미래연대"
라오스 언론 기고문…"새로운 35년 기대"
"한-아세안 교역 23배·투자 80배 증가해"
"임기 내 아세안 3대 협력기금 기여 2배"
[싱가포르=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오차드 호텔에서 열린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연구소 주최 제47회 싱가포르 렉처에서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을 위한 한반도 통일비전'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0.09. [email protected]
[비엔티안·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격상에 대해 "한국과 아세안이 평화, 번영, 상생을 위한 미래 동반자로서 새로운 35년을 함께 일궈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보도된 라오스 언론 '비엔티안 타임즈' 기고문을 통해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후 지난 35년간 구축해온 신뢰와 협력의 경험을 바탕으로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정학적, 지경학적 복합 위기가 교차하는 중대한 변곡점"이라며 "이러한 도전에 맞서 최적의 전략적 파트너인 한국과 아세안은 평화·번영·상생을 위한 미래 연대로 거듭나야 한다. 한국과 아세안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는 호혜적 파트너십을 토대로 눈부시게 발전했다"며 1989년 대화 관계 수립 이후 35년간 교역이 23배, 투자가 80배, 인적교류가 37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2년 5월 취임 후 아세안과의 협력 강화를 일관되게 추진해왔다"며 "임기 동안 아세안 관련 3대 협력기금에 대한 연간 기여액을 4800만 달러로 2배 늘리기로 한 것은 호혜적 협력을 행동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길이 있는 곳에 발전이 있다'는 라오스 속담을 인용하고 "한국은 아세안이 지역 간 연계성을 강화하는데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2028년까지 3000만 달러가 투입될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2026년까지 1900만 달러가 들어갈 '한-아세안 메탄행동 파트너십' 등 구체적 협력사업을 열거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와의 양자관계에 대해서도 "한-아세안 관계 발전의 든든한 토대가 되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내년 한국-라오스의 재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폭과 깊이가 더욱 심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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