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檢출석 송영길에 "나 한명으로 '퉁치자' 사법거래 시도"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자진 출두 퍼포먼스"
"이재명처럼 똑같은 행동…위군자라 불러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월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인터넷 포털과 언론 상생 협력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03.06. [email protected]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송 전 대표는 자숙하고 있어도 모자랄 판에 자진 출두 퍼포먼스를 벌이며 언론을 향해 대인배 흉내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올해 초 이재명 당대표도 검찰에 출두할 때 자신을 김대중·조봉암에게 빗대며 정치범 연기를 하더니 송 전 대표 역시 똑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라며 "보통 이런 사람들을 '위군자(僞君子)'라고 부른다"고 비꼬았다. 위군자는 거동을 거짓으로 꾸미고 세상을 속여 군자인 척하는 사람을 말한다.
권 의원은 송 전 대표가 '주변 사람 말고 저를 구속시켜달라'고 밝힌 데 대해 "검찰은 조사하든 구속하든 적법한 절차에 따를 것"이라며 "공당의 대표까지 지낸 분이 '나 한 명으로 퉁치자'는 식으로 사법 거래를 시도해서야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또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모든 것은 저의 책임'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무슨 책임을 졌나. 민주당 탈당이 과연 책임인가"라며 "탈당과 복당이 단톡방 들락거리기처럼 흔해 빠진 민주당에서 탈당이 무슨 정치적 의미가 있나"라고 날을 세웠다.
권 의원은 "송 전 대표가 할 일은 검찰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무단출석과 대인배 놀이는 오히려 수사를 방해할 뿐"이라며 "범죄 혐의에 대한 모든 책임의 출발은 수사 협조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 출입을 거부당해 조사가 무산된 뒤 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3.05.02. [email protected]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 캠프가 조직적으로 정치자금 9400만원을 살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불법 정치자금 전달 목적이 송 전 대표 당선이라는 점에서 송 전 대표가 범행을 인지했거나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앞서 전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2일 검찰에 자진 출석하겠다고 밝혔지만, 검찰은 "계획대로 수사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송 전 대표의 출석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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