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대규모 연등행렬…"마음에 평화의 밭 일궈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부처님오신날을 일주일 앞둔 20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불자들이 연등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2023.05.20. [email protected]
대한불교조계종 등 불교계 종단들로 구성된 연등회보존위원회에 따르면 연등행렬은 20일 오후 7시부터 흥인지문과 종로거리를 거쳐 종각사거리, 조계사 앞까지 행진했다.
연등회의 꽃으로 불리는 연등행렬엔 형형색색의 등불이 빛을 밝혔다. 연등회는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고, 2020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부처님오신날을 일주일 앞둔 20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불자들이 연등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2023.05.20. [email protected]
선두에 선 취타대와 전통의장대 연주가 연등회 축제의 시작을 알렸고 사천왕, 어린 동자동녀, 부처의 어머니 마야부인 등의 행렬이 이어졌다. 행사엔 60개 단체 소속 약 5만명이 참가했고 법고등, 범종등, 운판등, 목어등을 비롯해 환경을 고려한 장엄등과 행렬등도 포함됐다. 불교를 대표하는 상징인 연꽃부터 호랑이, 사자, 코끼리, 용, 봉황, 잉어, 거북, 원앙 등으로 제작된 다채로운 연등이 도심을 수놓았다.
연등행렬에 앞서 서울 동국대 대운동장에선 연등회 개회를 알리는 연등법회가 열렸다. 연등회보존위원장이자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올해 봉축표어인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을 강조하며 "마음에 평화의 밭을 일구어 매일매일을 오늘과 같은 축제의 날로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부처님오신날을 일주일 앞둔 20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불자들이 연등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2023.05.20. [email protected]
이어 "온 생명 모두 존귀하니 고통 속에 있는 중생 모두를 평안케 하리라는 말씀은 혁신적인 평등의 선언이며 일제 차별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이루겠다는 간절한 평화의 선언이다. 부처님 오신 뜻을 바로 알고 실천할 때 개인은 마음의 평화를 이루고 세상은 조화와 상생의 기쁨을 누릴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부처님오신날을 일주일 앞둔 20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불자들이 연등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2023.05.2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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