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4세까지 같은 값에 데이터 더"…청년 5G 요금제 출시 봇물
SKT 먼저 출시…적용 가능한 나이, 만 34세까지로 가장 많아
KT, 가입 없이 데이터 2배 제공…LGU+, 최대 67% 추가 제공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청년을 위한 5G 요금제가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 LG유플러스에서 잇따라 출시된다. 일반 요금제와 같은 값에 최대 2배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이통3사가 앞서 선보인 5G 중간요금제도 청년 요금제에 포함된다.
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만 34세 이하를 대상으로 '0(영)청년 요금제’를 출시한다.
청년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일반 요금제 보다 20~50% 많다. 공유(함께쓰기)·테더링 데이터도 요금제에 따라 일반요금제 대비 최대 20GB까지 늘려 제공한다.
일반 요금제에는 없는 월 4만3000원·6GB의 ‘0 청년 43’도 새롭게 추가했다.
온라인 전용 청년 상품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는 청년 요금제를 제공 중인 LTE에도 없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인 ‘0청년 다이렉트 플랜’은 일반 5G 청년 요금제와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월 요금이 30%가량 저렴하다.
커피, 영화, 로밍 요금 할인과 같은 특화 혜택도 제공한다. 0청년 요금제 가입자는 8개 주요 커피 브랜드 전문점에서 커피 50% 할인과 롯데시네마 영화관람권 50% 할인을 각각 월 1회 받을 수 있다.
또 0청년 요금제를 이용하고 로밍 상품 ‘바로(baro)’ 요금제에 가입하면 해외 여행시 로밍 요금을 50% 할인 받을 수 있다.
KT는 오는 2일 5G 청년 요금제 ‘Y덤’을 출시한다. 일반 5G 요금제보다 2배 많은 데이터를 주는 게 강점이다.
청년 요금제 적용 연령이 만 29세로 SK텔레콤보다 낮지만 별도로 가입하지 않아도 데이터 혜택이 자동으로 적용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이는 국내 통신사의 청년 대상 요금제에 제공되는 데이터 중 가장 많은 규모다. 8만원 이상 요금제는 공유 데이터까지 2배로 제공한다.
Y덤 혜택은 온라인 전용 상품 '다이렉트 요금제'에도 적용된다.
KT는 월 6만3000원·50GB 이상 요금제를 선택하는 가입자에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 구독료를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5G 청년 요금제 출시 시기가 7월 3일로 가장 늦다. 5G 청년 요금제는 일반 요금제와 가격은 같지만 데이터 제공량이 25~67% 더 많다. 가입은 만 29세 이하만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월 4만7000원·10GB(+4GB) ▲월 5만5000원·17GB(+5GB) ▲월 6만1000원·41GB(+10GB) ▲월 6만3000원·70GB(+20GB) ▲월 6만6000원·110GB(+30GB) ▲월 6만8000원·135GB(+40GB) ▲월 7만원·185GB(+60GB) ▲월 7만5000원·210GB(+60GB)다.
이보다 상위 단계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서는 테더링 및 쉐어링 제공량을 일반 요금제보다 30GB씩 더 준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KT와 마찬가지로 청년 요금제를 온라인 상품으로도 선보인다. 추가로 커피 쿠폰, 음악 스트리밍 등의 무료 서비스를 매월 1가지 선택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이처럼 이통3사가 적극적으로 청년 요금제를 출시하는 것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알뜰폰을 선호하는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브랜드보다 저렴한 가격을 우선시하는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2030세대에서는 '자급제+알뜰폰' 조합을 '국룰(국민룰, 보편적으로 통용되는규칙)'이라고 한다"며 "번호이동 순증도 알뜰폰만 계속되는 추세인 만큼 이를 견제하려는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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