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해운대구청장 "반송터널 2029년까지 조기 준공" [인터뷰]
"낙후된 반여·반송지역 위해 센텀2지구·반송터널 건설 조속 추진"
"해운대 송정 등 5곳에 지능형 CCTV 30대 설치, 물놀이 사각지대 해소"
[부산=뉴시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사진=해운대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임기 내 반여·반송 지역과 해안가 인근 지역 간 경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반송터널 등 교통망을 확충하고 센텀2지구의 조속한 조성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12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루빨리 반송터널을 착공해 2029년까지 준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시와 협의해 센텀2지구 조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가장 잘한 일에 대해 '의전 최소화'를 꼽은 김 구청장은 "공무원들의 관행적 업무에 쏟는 시간과 노력을 줄이고 행정서비스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면서 "주민이 불편함을 느끼는 현장에 직접 찾아가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다음달 본격적인 해운대·송정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안전한 해운대 만들기에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해수욕장에 설치한 30여 대의 지능형 CCTV를 통해 상시 감시하면서 물놀이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 곧 구청장으로 부임한 지 2년째를 맞는다. 소감은.
"지난 1년은 업무 파악과 동시에 직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구정발전의 디딤돌을 쌓아온 시간이었다면, 2년 차는 민선8기 본격 가동의 해라 생각한다. 앞으로 구민참여 중심 행정을 실현하려 한다."
- 1년 구정에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 한가지만 꼽는다면.
"구청장 당선 이후 업무지시 1호가 '의전 최소화'였다. 행사 의전과 구청장 중심의 홍보, 인사글 작성 같은 관행적 업무에 쏟는 시간을 줄이고 현장 방문 비중과 행정서비스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특히 지난달 송정 해수욕장에 서핑구역이 군 하계휴양지와 인접하다는 이유로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현장에 직접 찾아갔다. 서핑 업계 이야기를 듣고 53사단 측과 적극적으로 논의 해 기존 240m에서 120m로 줄이려던 서핑구간을 오히려 250m로 늘렸다."
- 구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현안은.
"동서 간 지역불균형 문제를 꼽고 싶다. 정책 이주촌이었던 반송·반여지역의 도시기반은 아직도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교통난 해소를 위해 2029년까지 반송터널을 조기 준공하도록 노력하겠다. 여기에 반여·반송동 일대에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면 8만 4000여 개의 일자리와 27조 4900억원의 생산유발과 부가가치 효과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구도 시와 적극 협의해 센텀2지구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 신청사 건립 추진 상황은.
"현재 건설기술심의 단계를 밟고 있다. 오는 8월 중 행정안전부의 2단계 중앙투자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달 말 관련 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이번 심사를 통과하면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 착공해 2026년까지 준공하도록 노력하겠다."
- 엔데믹으로 여름철 많은 관광객들이 해운대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구 차원의 안전대책에 대해 설명해달라.
"최근 해운대 3곳, 송정 2곳 등 5곳에 30대의 지능형 CCTV 설치했다. 이 CCTV를 통해 물놀이 사각지대를 완전히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난해부터 우리 구가 주최자 없이 인파가 몰려드는 행사도 직접 책임지고 안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경찰 간부직을 30여년간 지내오면서 쌓아온 위기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구민과 관광객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
- 올해 관광객들이 기대할 수 있는 해운대 새 명소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해운대와 송정 지역을 잇는 그린레일웨이 산책로 사이 위치한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를 오는 12월까지 기존 일자형에서 U자형으로 확장하기로 하고 현재 공사 중이다. 완공되면 기존 전망대 보행로 길이가 73m에서 192m로 연장된다. 같은 시기 일출 명소로 알려진 달맞이길 해월정 아래에도 전망대가 새로 들어선다. 앞으로도 새로운 관광인프라를 확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부산시에 바라는 게 있다면.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해운대지역의 교통난이 날로 심각해지고 주민과 해운대를 찾는 관광객의 불만 높아져 가고 있다. 우리 구가 할 수 있는 자체적인 교통체계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도시철도 2호선(오시리아선) 연장, 반송터널 민자사업 등 시의 중·장기 교통대책을 조속한 시일에 추진해 근본적인 교통난 해결에 적극 나서 주길 바란다."
-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평소 국민들에게 정치를 잘하고 행정을 잘 펼치는 것을 최고의 봉사로 생각한다. 경찰대에서 국비로 공부하고, 공직자로 살며 받았던 혜택을 주민들께 보답하고 싶다. 힘들고 어려운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구청장이 되겠다. 낮은 자세로 진정성, 겸손함, 성실성을 가슴에 새기며 구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고 뚝심과 열정으로 열심히 달려가겠다. 끝까지 지켜봐 달라."
김 구청장은 경북 포항 출생으로 초등학교때부터 해운대구에 거주해 장산초, 동신중, 브니엘고를 나왔다. 경찰대 행정학과 졸업 후 30여 년간 경찰 간부 생활을 하면서 해운대·기장·연제·서부 경찰서장직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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