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끝나간다?…뉴욕증시, 일제 상승 마감(종합)
파월 매파 발언-추가 인상 가능성에도
투자자들 '금리 인상 막바지'에 베팅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에 있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바닥에 NYSE 표지판이 보이고 있다. 2023.06.16.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428.73포인트(1.26%) 뛴 3만4408.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3.25포인트(1.22%) 상승한 4425.84를 기록하면서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156.34포인트(1.15%) 오른 1만3782.82에 폐장했다.
CNBC에 따르면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거의 끝나기를 희망하면서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해 3월부터 연속 10차례에 걸쳐 총 5.0%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전날 15개월 만에 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연내 인하는 없을 것"이란 입장을 재확인했고, 연준 위원들은 점도표에서 중간값을 5.6%로 찍어 올해 두 차례 정도 추가로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긴축 통화 정책이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장은 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S&P 500 지수는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3월31일 이후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또 이날 상승은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를 지난해 4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만들었다고 CNBC는 전했다.
S&P 500 지수는 2021년 11월 이후 최장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저점에서 23% 상승했다. 나스닥은 올해 30% 이상 올랐다.
서튜이티 최고투자책임자(CIO) 딜런 크레머는 "지금 시장의 핵심 질문은 가치주와 순환주가 성장주와 기술주를 따라잡을지 여부"라며 "그렇다면 시장은 더 높이 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4일~1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2000건으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 2주간의 '계속 청구건수'는 2만 명 증가한 177만5000건으로, 2021년 10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주별 변동폭을 완화하는 4주 간 평균 청구 건수도 24만6750건으로 9000건 이상 증가하면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또 미 상무부는 미국의 5월 소매 판매가 자동차와 부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증가폭은 둔화했지만, 미 경제가 여전히 회복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8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해 7월 인플레이션이 9%에 육박하자 8년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선 이후 이날까지 8번에 걸쳐 총 4.0%포인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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