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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행사 때마다 장사 안돼"…대구 시민·상인 불편

등록 2023.06.17 19:10:49수정 2023.06.17 2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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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정재익 기자 =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된 17일 오후 대구 중구 종로 번화가가 한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06.17. jjik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정재익 기자 =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된 17일 오후 대구 중구 종로 번화가가 한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06.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정재익 이상제 기자 = "퀴어 행사 때마다 장사가 잘된 적이 없습니다"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된 17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행사 장소인 대중교통전용지구에는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모인 인파로 북적였으나 건너편 종로 거리는 한적한 모습이 이어졌다.

거리 일대를 걷는 시민 대부분은 퀴어 축제에 대해 불편을 호소했다.

70대 여모씨는 "동성애 자체는 인정하지만 퀴어 축제를 도심에서 여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축제로 인해 찬성 단체와 반대 단체가 동성로 일대 곳곳에 분포해 행사에 관심없는 우리 시민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아이러니한 상황이다"고 한숨을 쉬었다.

여자친구와 걷고 있던 박종헌(24)씨는 "간만에 데이트하기 위해 동성로를 찾았지만 축제로 인한 교통 통제로 한참을 횡단보도에서 기다렸다"며 "버스도 우회하는 바람에 택시를 이용했다"고 했다.

대부분 상인은 퀴어 축제 때마다 장사가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횟집을 운영하는 30대 김모씨는 "퀴어 축제 때마다 매출이 안 나와 스트레스다"며 "민노총 등에서 행사를 열 때는 인파가 몰려 오히려 장사가 잘되는 경우가 있는데 퀴어 축제는 이상하게 행사 구역 이외에는 인파가 없다"고 말했다.

7년째 음식점을 운영했다는 이모씨는 "지난해도 그렇고 퀴어 축제만 하면 장사가 잘 안된다"며 "두류공원도 있고 다른 넓은 장소가 많은데 왜 굳이 여기서 길을 막고 행사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17일 오후 대구시 중구에서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됐다. 축제 참가자들은 중앙로역을 시작으로 공평네거리 반월당네거리 일대를 행진했다. 2023.06.17. king@newsis.com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17일 오후 대구시 중구에서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됐다. 축제 참가자들은 중앙로역을 시작으로 공평네거리 반월당네거리 일대를 행진했다. 2023.06.17. [email protected]

대구 퀴어문화축제는 중구 대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이날 낮 12시부터 열려 오후 3시30분께 선포식과 축하 무대, 오후 5시께 자긍심 퍼레이드, 오후 6시께 웰컴 무대를 끝으로 행사가 종료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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