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택 남구청장 "산업은행 이전으로 금융중심지 역할 할 것" [인터뷰]
"문현금융단지에 금융권 데이터센터 구축, 청년들 머물고 싶은 도시로"
"주민 안전 위해 시인성 개선한 차선도색과 후면 번호판 CCTV 설치"
"남구문화재단 설립으로 고유의 문화 정체성 발전시킬 것"
[부산=뉴시스] 19일 오은택 남구청장이 뉴시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부산 남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한국산업은행(산은) 부산 이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다른 정책 금융기관도 함께 이전된다면 남구 문현금융단지가 제대로 된 금융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은택 남구청장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19일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산은 이전은 문현금융단지가 있는 남구에 특히 중요한 사업"이라며 "구에서도 전담팀 구성과 이전에 따른 행정업무 처리를 위한 종합민원창구를 개설해 부산시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지난 1년간 구정 활동의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는 오 구청장은 "구청인 관(官)이 하는 일은 많은데 눈에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며 "구를 홍보하는 SNS 서포터즈가 있지만, 개인 SNS를 통해 사진을 올리고 게시글을 작성하며 구청의 활동을 직접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 구청장은 구청장으로서 한 첫 일로 '안전 관리'를 꼽으며 "햇빛이 눈에 반사될 때나 비가 올 때, 그리고 야간에 자동차 차선이 잘 안 보이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인성을 개선한 도료로 차선도색을 완료했다. 또, 이륜차의 난폭운전 근절을 위해 부산 최초로 후면 번호판 CCTV를 경성대·부경대 역 인근에 설치했다"고 했다.
다음은 오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 곧 구청장 취임 1주년이다. 구정 활동 중 자랑할 일을 꼽는다면.
"지난 1년간 관내 곳곳을 다니며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무엇보다 주민의 안전에 신경 썼고 특히, 어린이들의 안전한 보육환경을 위해 남구 모든 어린이집에 통학버스 운행 기록장치를 설치하고 안전공제회비도 지원했다. 또, 그간 시장의 역할을 하고 있었지만, 법적 기준 미흡으로 전통시장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대연골목시장을 남구 1호 골목형상점가로 지원해 전통시장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지역 상인들의 환영을 받을 수 있었다."
- 구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현안은.
"남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사업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산은 이전 사업은 생산 유발 효과와 부가가치 유발효과, 취업 유발 효과가 굉장히 큰 사업이다. 그간 노조나 수도권 국회의원들의 반대로 이전 진행이 지지부진했는데, 이제는 본점 소재지를 규정한 산업은행법 개정 절차만 남은 상태다. 산은 이전의 남은 과정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부산시에 적극 협력할 것이다. 산은 외에도 예금보험공사나 IBK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 한국수출입은행 등 다른 정책금융기관도 함께 이전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
- 구정 운영에 있어 더 발전시키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우리 구에는 4개의 대학교와 30여개의 문화예술 시설들이 있지만 남구 고유의 정체성과 차별화된 문화정책을 발전시켜 나갈 전문기관은 없는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남구문화재단을 설립해 우리 구만의 문화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남구문화재단과 관련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지난 2월부터 시작했고 앞으로 부산시와의 협의, 사업 타당성 검토 등 행정 절차를 거쳐 2025년 하반기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남구는 관내에서 지역에 따라 발전 정도나 개발에 차이가 있는 편이다. 전체를 성장시킬 전략이 있다면.
"관내 용당·감만·우암동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그간 발전이 더뎠던 것은 맞다. 그렇지만 우암동과 감만동 지역에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향후 용당·우암동 행정복지센터와 우암동 공공도서관이 준공되면 지역의 인프라도 높아질 것이라 판단한다. 또 남구 전체 발전을 이끄는 우암부두 해양산업클러스터 준공과 외대 이전 부지의 공영개발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이 지역에도 많은 청년인구가 유입되고 주변 상권이 부활할 것이라 생각한다."
- 남구의 관광 발전을 위해 진행한 구정이 있다면.
"남구는 오륙도와 이기대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고 UN평화문화특구 등 역사적 의미도 가지고 있는 도시다. 남구의 관광 매력을 알리기 위해 올 3월부터 역사문화해설과 함께하는 오륙도 버스 투어 상품을 매 주말 운영하고 있으며 증강현실(AR)과 이기대 해안산책로를 접목해 즐길 수 있는 AR미션 관광 상품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와 문화 모두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해 많은 관광객이 구에 방문하게끔 유도할 것이다."
- 앞으로의 구정 운영 계획은.
"지난 1년은 민선 8기의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가시적 성과를 보여야 할 차례다. 문현금융단지에 금융권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산은 이전을 성공시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들이 머물고 싶은 도시로 나아갈 것이다. 또, 지역 정체성을 위한 도시브랜드 개발에 힘쓸 것이다. 지난달 브랜드네이밍 공모를 통해 선정한 'YOU & NAMGU'를 가지고 차별화된 도시 브랜드를 갖춰 나갈 것이다. 앞으로도 구청장으로서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며 구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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