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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캐나다서 1인 요금제 신규 가입 제한…한국은 언제?

등록 2023.06.2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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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캐나다서 베이식 멤버십 가입 제한

광고 요금제 가입자 늘리기 위한 시험인 듯

[서울=뉴시스] 넷플릭스는 최근 캐나다에 베이직 멤버십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넷플릭스 고객센터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베이직 멤버십에 가입한 기존 회원은 다른 멤버십으로 바꾸거나 구독 해지하지 않는 한 베이직 멤버십을 유지할 수 있다. 사진은 넷플릭스 캐나다 요금표 (사진=넷플릭스 고객센터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넷플릭스는 최근 캐나다에 베이직 멤버십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넷플릭스 고객센터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베이직 멤버십에 가입한 기존 회원은 다른 멤버십으로 바꾸거나 구독 해지하지 않는 한 베이직 멤버십을 유지할 수 있다. 사진은 넷플릭스 캐나다 요금표 (사진=넷플릭스 고객센터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넷플릭스가 최근 캐나다에서 1인 요금제인 베이식 멤버십 신규 가입 접수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식 멤버십 요금제를 폐지하기 수순이다. 향후 국내에서도 도입될 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캐나다에 베이식 멤버십(월 9.99캐나다달러, 약 9900원)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블로그투 등 캐나다 현지 매체는 변경 시기를 이달 중순으로 추정했다.

베이식 멤버십은 720p 화질에 동시 시청 최대 인원수가 1명인 사실상 1인 요금제다. 넷플릭스가 베이식 멤버십을 폐지하면서 넷플릭스 캐나다 신규 회원은 스탠다드(월 16.49캐나다달러, 약 1만6300원)와 프리미엄(월 20.99캐나다달러, 약 2만800원), 광고형 스탠다드(월 5.99캐나다달러, 약 6000원) 등 세 요금제만 가입할 수 있게 됐다.

넷플릭스가 베이식 멤버십 신규 가입을 막았지만 기존 베이식 가입자는 다른 요금제로 갈아타지 않아도 된다. 넷플릭스는 자사 고객센터에서 캐나다 베이식 멤버십 가입자가 기존 요금제 가입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가입자가 다른 멤버십으로 바꿀 경우 베이식 멤버십으로 재가입할 순 없다.

결국 신규 회원이나 베이식 외 다른 멤버십에 가입한 기존 회원이 광고 시청 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콘텐츠를 시청하고 싶으면 스탠다드 멤버십을 선택해야 한다.

캐나다에서의 베이식 멤버십 신규 가입 제한이 앞으로 넷플릭스가 펼칠 새로운 요금 정책일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최근 100여개 지역으로 확대한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도 지난해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 남미 3개국에서 시험 과정을 거친 뒤 점차 지역을 넓힌 만큼 이번 베이식 멤버십 가입 제한 조치가 사업 실적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일 경우 다른 국가에도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코리아는 "(베이식 멤버십 가입 제한은) 넷플릭스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캐나다에서만 시행된다"며 국내 시행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해외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미국에서도 넷플릭스 신규 가입 시 '모든 요금제 보기'를 클릭해야 베이식 멤버십을 선택할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바뀌었다며 미국에서의 베이식 멤버십 삭제 가능성을 보도했다.

베이식 멤버십 가입할 수 없게 된 넷플릭스 캐나다, 이용자들 광고 요금제로 선회하나

[서울=뉴시스] 넷플릭스는 최근 캐나다에 베이직 멤버십(월 9.99캐나다달러, 약 9900원)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블로그투 등 캐나다 현지 매체는 변경 시기를 이달 중순으로 추정했다. 사진은 넷플릭스 광고 지원 요금제 안내문 (사진=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넷플릭스는 최근 캐나다에 베이직 멤버십(월 9.99캐나다달러, 약 9900원)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블로그투 등 캐나다 현지 매체는 변경 시기를 이달 중순으로 추정했다. 사진은 넷플릭스 광고 지원 요금제 안내문 (사진=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업계에서는 캐나다에서 베이식 멤버십 가입을 제한한 점을 두고 광고 요금제 가입자 비중을 더 끌어올리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광고 요금제를 출시했는데 이후 신규 가입자 비중 가운데 베이식이 줄고 광고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구독 데이터 분석업체 안테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내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중 9%가 광고형 멤버십을 구독했다. 베이식은 41%였다. 하지만 지난 1월 광고형 멤버십 구독 비중이 19%로 늘어나더니 베이식 구독 비중은 16%로 크게 줄었다.

이어 넷플릭스도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광고형 멤버십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베이식 멤버십보다 높았고 특히 미국에서는 스탠다드 멤버십 APRU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구독 요금제보다 광고 사업으로 수익을 내는 게 더 효과적인 셈이다.

이에 넷플릭스는 지난 4월 광고 요금제인 광고형 베이식을 광고형 스탠다드로 개편했다. 요금 수준을 유지하되 스탠다드 멤버십처럼 최대 화질을 720p에서 1080p로 높이고 동시 접속 가능 인원도 1명에서 2명으로 늘렸다.

이처럼 넷플릭스가 요금제 개편에 나서고 있는데 베이식 멤버십이 광고 사업을 확대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로 구독 기반 요금제에도 APRU를 더 높이고 있는데 일부 이용자가 광고형 스탠다드가 아닌 베이식으로 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고 요금제 가입자가 많아지면 추후 넷플릭스가 광고주와 협상하는 데 유리한 계약 조건을 점할 수 있다. 이에 넷플릭스는 베이식 멤버십을 선호하는 신규 가입자나 기존 회원이 광고형 스탠다드로 이동하도록 베이식 멤버십 가입을 제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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