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TV CHOSUN, ART CHOSUN '아트 Pick 30'-22]'고양이 작가' 뉴 버티컬 페인팅 화가 이경미
국내 현대미술가 30명 선정 작업 세계 소개
7월12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 개막
이경미, Street on the Table- 7th Ave, 2020, Oil on constructed birch panel, 120x90x10cm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최초 미디어 연합 전시 ‘Art Pick(아트픽) 30’전이 오는 7월12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개막한다. 뉴시스와 TV CHOSUN, ART CHOSUN이 공동 주최해 현대미술가 30인을 선정해 한자리에 모은 이 전시는 국내 최대 민간통신사와 국내 최고 종합편성채널이 선정한 작가들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참여 작가와 작업세계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그림은 저를 구해준 가장 큰 구원이었다."
'고양이 작가'로 유명한 이경미는 자신의 반려묘 나나와 함께 진화하고 있다. 실제 세계와 상상의 공간이 혼재된 풍경화와 이어 아트 피규어, 영상 작업, NFT 등의 다양한 매체와 장르로 확장해왔다.
“내 그림의 화면 속에 주로 등장하는 주인공인 나의 고양이들, 나나, 랑켄, 바마, 주디는 어릴 적부터 함께해온 동물 친구들을 대표하는 이미지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소수자를, 때로는 기피의 대상을, 때로는 소외를, 때로는 지난날의 나를 상징하기도 한다."
"가장 외로웠던 순간마다 고양이가 지나갔다. 가장 괴로웠던 순간마다 고양이를 그렸다. 가장 아름답던 순간마다 고양이와 함께했다."
작가 이경미는 "가장 깊숙한 어둠 속에 있을 때에도 나나에게서 위로를 받았고 이 작은 동물에게 의미가 되기 위해 하루를 견뎌냈다"면서 화폭에 정성스럽게 나나들 담아냈다. "작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조차 몰랐을 때였지만, 내 무릎 위에서 내 눈을 궁금한 듯 바라보며 나의 우울함을 날려버리는, 나를 이해해주는 듯한 신비하게 깊고 맑은 파란 눈동자를 바라보며, 나의 그림도 이러한 위안이 되기를 바랐다.”
고양이와 함께 책더미의 등장은 어린 시절 자폐증상이 있었던 흔적이다. "어렸을 때 내가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은 직접 느끼는 것보다는 책을 통해 그 안에 세계를 이해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알코올에 빠져살던 아버지의 폭력적이고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는 성향을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었다. 그 세계로부터 나를 지키고, 내가 세계를 이해하는 방법은 고전을 통한 거였다."
이경미, Utopia on the Periphery, 2014, Oil on constructed birch panel, 108x266cm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이 작가' 유명세를 딛고 그는 새로운 기법으로 나아갔다. 지난 5월 열린 개인전은 ‘밤하늘’을 주제로 한 뉴 버티컬 페인팅(New Vertical Painting) 시리즈의 새로운 연작을 알렸다.
“수많은 정보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는 눈부신 미래를 앞두고 있지만 그 미래는 과거의 사람들이 가져다준 것이고 또 우리의 능력상, 오지 않은 미래를 그리는 것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옛 사람의 흔적들이 우리에게 더 많은 영감을 준다”
뉴 버티컬 페인팅은 과거 창작물에서 비슷한 레퍼런스 형식의 차용과 수직연대기적 이미지의 개인적 조합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고전적인 회화를 바탕으로 잡지 또는 만화 캐릭터 이미지, 타이포그래피 등 시대별 다양한 예술 양식을 겹겹의 레이어 작업을 통해서 전통과 현대의 요소를 입체적으로 보여준 작업이다.
"배운 것을 벗고 남의 것이 아닌 나 스스로가 이야기하는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해왔다"는 이경미는 스타 화가로서 벌써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의 내가 이들의 그림을 보고 그들을 내 뉴런시스템으로 불러내어 대화하듯 백년 뒤에 혹은 천년 뒤에 누군가가 나의 작업물을 보고 나를 자신의 신경망으로 소환해낼지 모르니까요."
이경미 작가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이 작가 이경미는?
‘Art Pick(아트픽) 30’전 참여 작가(7.12~8.09, 한가람미술관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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