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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원 먹태깡, 일부 오픈마켓서 2만원 육박

등록 2023.07.18 16:59:52수정 2023.07.18 22: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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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구매 가능 수량 1~2개로 제한해 놓은 곳들도

오픈마켓 "셀러가 직접 상품 등록…가격 개입 안해"

[서울=뉴시스] G마켓에 먹태깡이 1만3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G마켓 캡처)

[서울=뉴시스] G마켓에 먹태깡이 1만3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G마켓 캡처)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농심이 새우깡 후속작으로 내 놓은 '먹태깡'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쿠팡 등 오픈마켓에서 정가(1700원) 대비 10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먹태깡은 쿠팡·G마켓 등 오픈 마켓에서 배송비 포함 1만원 후반대에서 판매되고 있다.

쿠팡에서는 한 봉지당 1만3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배송비 4900원을 합하면 1만8800원이다.

인터파크쇼핑에서도 한 봉지에 1만190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배송비 5000원을 합하면 1만69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G마켓은 배송비 3500원을 합하면 1만7400원에 판매되고 있다.

1인당 구매 가능 수량을 1~2개로 제한해 놓은 곳들도 있다. 이 밖에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도 비슷한 가격대로 올라와 있다.

먹태깡 정가가 1700원인 점을 감안하면 배송비를 합한 실 구매가격이 10배가 넘는 금액이다.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5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 마켓은 현재 모두 실제로 구매가 가능한 상품이다. 먹태깡 품귀 현상에 상식을 벗어나는 금액으로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 커뮤니티 등에는 "가격을 1300원으로 잘 못 보고 결제를 눌렀다가 4만원 넘게 찍힌 걸 뒤늦게 보고 취소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오픈마켓은 먹태깡이 시세를 훨씬 넘어서는 가격에 버젓이 판매되고 있지만, 제지에 나서진 않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오픈마켓이다 보니 업체가 직접 상품을 등록하고, 가격을 결정해 판매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개입은 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다만, 상식에 어긋나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는 경우에는 판매자에게 연락해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이 지난달 22일 새우깡 후속작으로 먹태깡을 출시한 후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일주일 만에 100만봉이 판매됐다. 자사몰인 농심물에서도 먹태깡이 열흘 만에 매진됐다.

(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스레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스레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글이 올라오고 "먹어 보고싶다"는 소비자들 반응이 이어지면서 이 제품을 구한 이들이 웃돈을 얹어 되파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12일 자신의 SNS에 먹태깡 사진과 함께 "먹어봐라"는 글을 게시하는 등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농심은 생산량을 30% 늘리겠다고 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CU 등 주요 편의점에서 발주가 제한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CU·GS25·세븐일레븐 등에서 발주할 수 있는 먹태깡 물량은 최대 4봉지다. 이마저도 일부 편의점은 제품 입고 상황에 따라 발주가 중단되는 경우도 허다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편의점 업계는 먹태깡을 이달 한 달간 '2+1 행사'로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CU는 지난 8일, GS25와 세븐일레븐은 각각 11일 프로모션을 중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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