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괴담으로 어민의 삶 무너지는데 야당은 정치적 이득"…오염수 토론회 개최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성일종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긴급 토론회 '후쿠시마 괴담 어떻게 확산되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7.19. [email protected]
성일종 TF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괴담 어떻게 확산되나'를 주제로 연 토론회에서 "어민과 외식업계 종사자들은 무분별한 괴담 확산 때문에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했다.
성 위원장은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는다'는 말이 있다"며 "말 한마디로 누군가의 생계를 위협할 수 있다. 우리는 그런일을 막기 위해 과학으로 괴담과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8년 광우병 괴담이 확산됨으로써 고깃집 사장님들이 가게 문을 닫으셨고, 2016년 사드 괴담의 확산으로 성주군 참외농가들이 피눈물을 흘리셨다"며 "2023년 대한민국에선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후쿠시마 괴담의 실체와 확산 경로 등을 공개하고 근절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박상덕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수석연구위원, 최철호 공정언론국민연대 대표, 이홍렬 공언련 공정방송감시단 단장, 홍세욱 경제를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대표 등 참석자들은 사진 촬영을 하면서 '괴담박살'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김백 공정언론국민연대 이사장은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장악하고 있는 KBS나 MBC같은 공영 언론이 어느 한 편을 들어 편파 왜곡에 앞장서고 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같은 문제는 균형감 있게 보도한다며 괴담을 마구 전달하고,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서 확대 재생산하면서 사회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언론 역할을 포기한 채 범죄 행위에 가담하고 있다"고덧붙였다.
이홍렬 공정언론국민연대 공정감시단장은 "광우병 사태를 통해서 본 선동에 필요한 조건은 언론, 시민단체·정당, 전문가 집단 세 가지"라며 "맨 앞에 방송이 괴담의 단서를 제공해 적당한 공포감을 갖게 하고, 뒤에 든든한 정치 세력이 있는 유명한 연예인이 나서서 공포감을 부추기고, (편향된) 전문가 집단이 신뢰감과 권위를 이용해 괴담을 전파한다"고 주장했다.
박상덕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수석연구위원은 "말 그대로 원전 내로 스며든 지하수 때문에 발생한 오염수가 있고, 오염수를 다핵종 처리설비 필터를 통해서 처리해서 만든 처리수가 있다"며 "이 처리수를 방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연구위원은 "처리수를 그대로 방류하는 것도 아니고 처리수를 삼중수소 배출기준의 40분의 1이 되도록 희석해서 1500베크렐(Bq)로 방류하는데 이게 음용수 기준의 7분의 1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겨냥해 "우리한테 마시라고 하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제가 가서 마시면 괴담 선동 중지할 것인가. 그냥 선동을 위한 선동"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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