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월북 목격 뉴질랜드 女관광객 "장난이나 스턴트로 생각"
킹이 군인이고 법적 문제 갖고 있다고는 상상조차 못해
[서울=AP/뉴시스]18일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등병의 월북 장면을 목격한 뉴질랜드 관광객 세라 레슬리가 19일 서울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그녀는 킹이 북한으로 질주하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스턴트 장면을 보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2023.07.19.
그녀는 이날 아침 킹 이등병 등 43명의 관광단의 일원으로 비무장지대 견학을 위해 서울을 출발했었다. 그녀는 킹이 캐주얼한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있어 그가 군인이란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으며 그가 법적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은 더더욱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23세의 킹은 폭행죄로 한국 교도소에서 두 달 가까이 복역 후 지난 10일 석방됐고, 17일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로 귀국해 추가 군사징계를 받은 후 불명예제대할 예정이었다.
레슬리는 홀로 관광에 나선 킹은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으며, 투어가 끝나가던 오후 다른 사람들이 사진을 찍느라 정신없을 때 킹이 놀라운 속도로 북측 지역을 향해 달리는 것을 보았고, 처음에는 틱톡 등에 올리는 정말 바보같은 장난이나 스턴트를 찍은 것으로 생각했는데, 경계 미군 병사들이 "저 놈 잡아"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레슬리는 킹이 순식간에 국경을 넘어 시야에서 사라졌고, 모든 것이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끝났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킹이 도망친 후 군인들이 모든 관광객들을 건물 안으로 밀어넣은 뒤 진술을 위해 안내소로 데려갔지만 많은 관광객들은 킹이 달리는 것을 보지 못했으며 군인들로부터 킹의 월북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말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우리 모두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레슬리는 킹이 왜 북한으로 넘어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누군가가 북한으로 넘어갈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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