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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정치논쟁 말아야…과학적 접근 필요"

등록 2023.07.27 16:14:19수정 2023.07.28 17: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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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정보문화재단, '방사선 바로알기 토론회' 개최

김교윤 전 회장 "방사선, 과학적 근거 갖고 이야기해야"

정범진 교수 "오염수 방류 아닌 농도 낮춘 처리수 방류"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최성광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대표이사가 27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내 광주·전라 지역 방사선 바로알기 대토론회장에서 오염수 방류 검증과 관련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7.27.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최성광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대표이사가 27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내 광주·전라 지역 방사선 바로알기 대토론회장에서 오염수 방류 검증과 관련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7.27.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임소현 기자 = 광주·전라 지역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과학의 정치화를 우려하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정치논쟁으로 만들지 말라"고 지적했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27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방사선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광주·전라지역 '방사선 바로알기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최성광 대표이사는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는 시대적인 화두"라며 "어느 조직이든 찬반이 있고 갈등이 있기 마련이지만 갈등을 오래 두면 둘수록 그 조직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특히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문제는 수산물 양식자가 절대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고, 수산물을 소비 못하는 오해가 생기면 식단가가 급격히 인상할 소지까지 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문제는 하루 빨리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광주·전라 지역을 대상으로 방사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모여 혜안을 모색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김교윤 대한방사선방어학회 전 회장은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방사선의 종류, 인체 영향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방사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접근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회장은 "방사선 부분을 얘기할 때는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해야 한다"며 "과학적인 사실을 정치인들이 인용하기 시작하면 정치화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극적인 언론 보도에 따라 미리 겁먹는 것은 40년 가까이 방사선을 연구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아프다"라며 "과학적·합리적 진실 보도와 전문가를 식별하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의 과학' 주제 발표를 통해 현안 이슈에 대한 논점 파악, 과학적인 접근과 지역 소통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정 교수는 "오염수를 지금 바로 방류하겠다는 게 아니라 정화하고 필터로 거치고 처리하고 희석해가지고 맞추는 것들 방사선 농도를 낮춘 처리수를 이제 방류하겠다는 것"이라며 "사실은 오염수를 방류하는 건 아니고 처리수를 방류하는 건데 자꾸 이제 우리가 오염수 방류라는 표현들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치적 문제를 고려하면 이 문제는 풀리지 않는다"며 "그렇게 고려할 거라면 과학은 고려할 필요 없다. 그것은 정치 논쟁"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운관 조선대 원자력공학과 특임교수를 좌장으로 황두진 전남대 해양생산관리학과 교수, 이숙경 한국여성원자력전문인협회 회장, 박남수 전남수산업경영인연합회 진도군연합회 회장 등이 패널토론에 참석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응해 소비자 안심을 위한 수산물 안전 대책 강화, 광주·전라지역 시민들의 우려와 해소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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