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대의원제 폐지, '이재명의 민주당' 사당화하겠단 것"
"당내 민주주의 이 정도로 망가진 적 없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원욱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4.15. [email protected]
이 의원은 이날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지난 대선 슬로건이던 '이재명의 민주당'을 언급하며 "대선이 중요한 시기라 논란이 되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그 얘기를 들은 많은 사람들이 '이재명의 민주당이라면 사당화하겠다는 것 아니냐'면서 아주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민주당 역사상 가장 제왕적 당대표"라며 "당내 민주주의는 완전히 사라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총재이던 시절에도 이 정도로 당내 민주주의가 망가진 적은 없었다"고 평했다.
그는 "당시에도 비주류가 있었다. 정당에 비주류가 어떻게 없을 수 있겠냐"며 "비주류의 존재에 대해 인정하고 비주류의 발언을 인정하면서 공천심사위원회 등을 구성할 때 비주류의 지분을 인정하고 구성했다. 그런데 그런 것이 완전히 사라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혁신위가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의원제 폐지안에 대해서는 "총선을 앞두고 대의원제를 폐지 혹은 비율을 조정한다고 '이야 정말 민주당이 혁신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개딸과 개딸을 등에 업고 있는 친이재명계 의원 몇몇을 제외하면 몇 명이나 있겠냐"고 전했다.
또 "민주당의 당심과 민심의 괴리 현상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 혁신위의 과제였다"며 "그런 것은 전혀 관심이 없고 일부 정치 훌리건과 그런 사람을 등에 업은 의원들의 발언으로 대의원제와 공천제를 손보자는 얘기가 나왔고 그것만을 의제로 삼아 혁신위가 논의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혁신위와 이 대표 사이의 교감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교감은 없었으리라 본다. 이 대표 스타일이 직접적인 교감을 통해 증거를 남기는 분이 아니지 않냐"며 "대장동, 백현동, 대북송금 이런 것도 이 대표와의 직접적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고 있듯 이 문제도 제3자의 누군가를 통하든 암묵적 동의에 의해 처리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추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