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이초 교사 '개인번호 연락' 내역, 현재까지 없어"
연필 사건 이후 수차례 연락 있지만
학부모가 먼저 건 내역 발견 안 돼
학부모 4명 조사…형사입건은 0명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 학부모의 괴롭힘으로 추정되는 이유로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이초 신규 교사 추모 화환이 놓여 있다. 2023.07.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서이초 사망 교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고인의 개인 휴대전화로 학부모가 먼저 전화를 건 내역은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통화내역 등을 살펴봤는데, 학부모가 고인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로 직접 전화한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종합적으로 봤을 때 사망 동기, 과정과 관련해 범죄 혐의가 포착되는 부분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간 경찰은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사건 이후 학부모들이 사망 교사 A씨의 개인 번호로 수차례 연락을 하는 등 괴롭혔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해왔다. 특히 A씨가 학교 측과의 상담 내용에서 학부모의 연락을 받고 "여러 번 전화해 놀랐고 소름 끼쳤다"는 취지로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경찰이 A씨와 해당 학부모의 휴대전화 등을 제출받아 포렌식을 진행한 결과, 연필 사건 직후 이틀 가량 이들 사이 통화나 업무용 어플리케이션(앱) 대화 내역이 수회 파악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확인된 통화 내역은 A씨가 먼저 학부모에게 건 전화였다고 한다.
다만 A씨가 상담 과정에서 직접 연락을 받았다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만큼, 경찰은 부재중 통화 내역 등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정황이 있는지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연필 사건 다음 날인 지난달 13일 해당 학부모가 학교를 직접 방문한 사실을 확인한 상태다.
경찰은 학부모 4명을 불러 조사를 마친 상태지만, 현재까지 입건된 이는 없다. 경찰 관계자는 "학부모 폭언 등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범죄 혐의로 볼 만한 부분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테러하겠다고 협박한 이메일에 이어 '광복절에 서울시청을 폭파하겠다'는 메일이 재차 발송된 것과 관련, "일본 소재 인터넷주소(IP)로 확인되고 있다"며 "국제 공조요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