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대변인, 하루 4차례 日오염수 방류 비판
SNS 통해 "엎질러진 물은 담을 수 없어…늦기 전에 멈춰야" 지적
[베이징=AP/뉴시스] 사진은 지난 2021년 1월 20일 중국 베이징 외교부에서 화춘잉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는 모습. 2023.09.0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중국의 외교부 대변인인 화춘잉 부장조리(차관보)가 하루 4번이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일본의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비판했다.
31일 차이나프레스 등에 따르면 화 대변인은 전날 엑스에 영어로 올린 첫 게시물에 "1. 왜 일본은 트리튬(삼중수소) 희석만을 강조하는가? 후쿠시마 핵오염수는 60개 이상 방사성 핵종을 포함하고 있다. 나머지에 대한 처리는 어떻게 됐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린 글에서는 "2. 만일 그 물이 정말로 무해하다면 일본은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대중에게 홍보하기 위해 700억엔의 선전활동을 시작한 이유가 무엇인가?. 왜 일본은 이해 관계자들이 후쿠시마에서 핵오염수와 바닷물 샘플을 수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또 "3. 만일 그 물이 무해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된다면, 이웃국가들과 많은 나라들이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는 동안 일본은 어떻게 그것을 바다에 버릴 수 있느냐? 이것이 정직하고 책임감 있는 국가가 스스로 행동하는 방식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화 대변인은 4번째로 올린 글에서 중국과 일본 모두 '엎질러진 물은 담을 수 없다'는 말이 있다며 "피해는 되돌릴 수 없다. 일본은 너무 늦기 전에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4번째 글에는 '엎질러진 물은 담을 수 없다'는 뜻의 중국어와 일본어, 영어를 모두 적은 사진을 올려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중국은 즉각 반발하며 일본산 수산물 금수 조치로 대응했다. 일본은 중국의 금수조치 철폐를 요구하며 중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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