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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EU, UAE의 러 민군 이중용도 물자 공급 차단 압박

등록 2023.09.05 10: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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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컴퓨터 부품 등 대러 수출 올 들어 지난해 수십 배

제재 당국자들 4일 동시 방문해 제재 위반 말도록 경고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올들어 아랍에미리트(UAE)의 대러 민군 이중용도 물자 수출이 크게 늘었다. 사진은 지난 6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에 참석한 모하메드 빈 사예드 알-나히얀 UAE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는 장면. 2023.9.5.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올들어 아랍에미리트(UAE)의 대러 민군 이중용도 물자 수출이 크게 늘었다. 사진은 지난 6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에 참석한 모하메드 빈 사예드 알-나히얀 UAE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는 장면. 2023.9.5.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 영국, 유럽연합(EU)이 이번 주 러시아에 군사물자를 공급해온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압력을 가할 예정이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전자 부품 등 민군 이중용도 물자의 러시아 유입을 차단을 위해 미국과 유럽의 당국자들이 4일 UAE를 방문한다.

주요 7개국(G7) 이외 나라의 상당수가 미국, 영국, EU가 부과한 대러 제재를 따르지 않지만 제재 물품의 러시아 공급에는 가담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많은 서방 제품들이 UAE를 통해 러시아로 흘러가고 있어 미국과 유럽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아르메니아 등 러시아 인접국도 대러 서방 물자 공급을 중단하도록 압박해왔다.

미국, 영국, EU의 제재 담당 당국자들은 튀르키예, 카자흐스탄 등도 함께 방문해 이중 용도 서방 물자가 러시아에 전달되지 않도록 단속해왔다.

그러나 중국의 대러 반도체와 집적회로 수출 규모가 전쟁 전 23000만 달러에서 3억 달러로 증가했다.

오랜 대러 협력국인 UAE도 지난해 교역 규모가 68% 증가한 9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무역부장관이 지난 2월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경제대학원 통계에 따르면 이 가운데 1억4900만 달러어치의 컴퓨터 부품 등이 올해 1~5월 러시아에 수출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00만 달러에 불과했다. 통신장비 수출도 제로에서 올 1~5월 6400만 달러에 달했고 전자 제품 수출은 100만 달러에서 2000만 달러로 늘었다.

이에 비해 지난해 이중용도 물자 주 공급로였던 아르메니아는 올해 1~4월 동안 컴퓨터 부품 등의 러시아 수출이 120만 달러에 불과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이란제 드론을 러시아에 공급해온 두바이 소재 회사들을 제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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