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수 "꽈뚜룹 안 그리워…본캐 육성은 '장기투자'"[일문일답]
"200이 만렙이면 꽈뚜룹 100, 본캐 20"
"꽈뚜룹 목소리 내다 성대 결절되기도"
"사촌 형 보고 힙합·타투에 관심"
"가장 '리스펙'하는 크리에이터는 과나"
"잘 만든 콘텐츠는 결국 뜬다고 생각"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크리에이터 장지수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SBXG 클럽하우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9.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운지 리포터 = "게임 캐릭터 하나를 3차 전직까지 육성하고, 이제 하나 더 키우는 것 같아요. 지금은 본캐가 부캐 같은 느낌이죠"
약 5년간 '꽈뚜룹'으로 활동하던 크리에이터 장지수(23)의 말이다. 지난 6일 뉴시스는 SBXG 클럽하우스에서 그를 만나 콘텐츠의 정체성 및 계획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꽈뚜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재미교포 콘셉트의 캐릭터로, 영어를 섞어 쓰는 어눌한 한국어 말투를 특징으로 가진다. 장지수는 지난해 자신의 콘텐츠를 통해 '이제부터는 꽈뚜룹이 아닌 장지수로 활동하겠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꽈뚜룹으로 활동하던 시절 겪었던 고충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장지수는 "원래 내 목소리 톤은 좀 낮은 편인데, 꽈뚜룹은 엄청 목을 끌어다 쓰는 발성이다"라면서 "전업 유튜버 1년 차쯤엔 성대 결절도 왔다. 피가래가 끓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현재 장지수는 교수 콘셉트로 지식을 알려주는 '월간논문(먼슬리페이퍼)', 각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 수업을 듣는 '명강을 찾아서', 대뜸 타인의 집을 찾아가 재워 달라며 인터뷰하는 '재워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하고 있다. "이것저것 해보고 있다. '어떤 게 더 잘 맞나' 스킬트리 열어보고 있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본캐로 복귀 후 음악적으로도 스펙트럼이 넓어진 것 같다"고도 했다. 장지수는 크리에이터 겸 래퍼이며, 과거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6'에 출연한 이력이 있다.
이와 관련해 어린 시절 사촌 형과의 특별한 관계가 주목된다. 장지수가 음악을 하게 된 계기는 사촌 형을 동경해서였다. 그는 "형이 힙합을 좋아해서 디제잉이나 랩을 배우곤 했는데, 나는 어쩌다 형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CD를 받게 됐다"라고 했다.
그는 "한번 들어봤는데 욕이 너무 많았다. 당시 초등학생이다 보니 엄마가 듣지 말라고 하셨다. 근데 듣지 말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들어야 한다"라며 웃었다.
이어 "타투를 하게 된 것도 형의 영향이 컸다.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 형이 처음 타투를 하고 왔다. 딱정벌레 타투였는데, 그게 너무 멋있어 보였다”라면서 “지금 돌아보니 정말 형의 영향이 컸다. 어렸을 때부터 따라 하고 싶어 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장지수의 특징은 탄탄한 콘텐츠 기획력과 창의성, 그리고 이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뚝심'이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인 셈이다. 시시각각 쏟아지는 대중의 반응 사이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지키는 비결을 물었다.
그는 "사실 자신은 없다. 어떤 면이 자신 있어 보이는지 모르겠다"라면서도 "그래도 '잘 만든 영상은 언젠가 뜬다'라는 굳건한 신념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꽈뚜룹의 '마지막 면접' 영상은 무조건 (실적이) 잘 나올 줄 알았다. 왜냐하면 기획부터 편집까지 진짜 열심히 했다. 내가 생각했을 때 '이거 진짜 잘 만들었다' 하면 늘 어느 정도 이상의 성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크리에이터 장지수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SBXG 클럽하우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9.10. [email protected]
아래는 장지수와의 일문일답.
"복귀한 지는 1년이 됐는데, (장지수로) 활동한 지는 사실 반년 정도다. 너무 좋다. 뭔가 그런 거 있지 않나. 게임 캐릭터 하나를 3차 전직까지 육성하고, 이제 하나 더 키우는 거다. 본캐가 인지도나 활동 주기 면에서 더 짧기 때문에 오히려 부캐 같은 느낌이다."
-200 정도를 '만렙'으로 친다면 꽈뚜룹과 장지수는 어느 정도일까.
"꽈뚜룹은 100레벨 정도 되지 않았을까. 본캐는 이제 1차 전직을 했다. 한 20레벨."
-꽈뚜룹 활동을 워낙 오랜 시간 하다 보니, 돌아가는 데에도 시간이 걸렸을 것 같다.
"오래 걸리진 않았다. 사실 꽈뚜룹 활동 후반부를 보면 점점 내 말투와 동기화되는 게 보인다. 적응이라고 할 것도 없었고 그냥 설렜다. 늘 그렇지 않나. 부캐 만들 때 설레고, 뭔가 새로운 스킬 써보고 싶고."
-말투나 취미, 일상 속의 버릇 등 세부적으로 달라진 면은 없나.
"많이 달라졌다. 원래는 전화를 받으면 한 3초 동안 말을 일부러 안 했다. 대부분의 친구가 방송 중에 전화를 거는데, 내가 모르고 받으면 원래 말투가 나올 수 있지 않나. 그래서 조용히 있으면 (상대가) 먼저 '뚜룹아 나 방송 중이야'라고 하곤 했다."
"그리고 사실 목이 너무 아팠다. 원래 내 목소리 톤은 좀 낮은 편인데, 꽈뚜룹은 엄청 목을 끌어다 쓰는 발성이다. 그게 좀 힘들었다. 전업 유튜버를 하고 1년 차쯤엔 성대 결절도 왔다. 방송도 오래 못 했고, 피가래가 끓는 느낌도 많이 들었다."
-래퍼이기도 한데, '본캐로의 귀환'이 음악적으로도 변화를 줬는지 궁금하다.
"사실 랩은 무조건 장지수가 나을 수밖에 없다. 꽈뚜룹은 (목소리) 톤을 끌어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올 수가 없다. 그리고 음악적인 스펙트럼이 좀 더 넓어졌다고 생각한다."
-꽈뚜룹은 굉장히 특성이 강한 캐릭터였다. 이를 잃어버리는 거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나.
"당연히 있었다. 아무리 새로운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안정적이다가 안정적이지 않으면 불안해하지 않나. 그래도 '지금 아니면 언제 해 보나' 싶었다. 그리고 그 캐릭터(꽈뚜룹)가 갈 수 있는 한계가 보였던 것 같다. 초반엔 좀 힘들더라도 길게 봤을 때는 '장투(장기투자)'라고 생각했다."
-가끔 꽈뚜룹이 그리워지는 시점은 없나.
"없다."
-당시 '재미교포 희화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있기도 했다.
"그런 것 때문이라도 생각이 되게 많았던 것 같다. 내가 세게 생겼지만 여리다. 욕먹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 사실 누가 그렇겠나. 어쨌든 꽈뚜룹이라는 게 잘 되고 나서부터 의외의 관점에서 얘기가 나오는 걸 보고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다행히 재미교포들한테 보여주면 되게 재밌어했다. 그때 내가 미국 대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실제로 외국인 애들한테도 그걸 보여주면서 '이런 캐릭터로 유튜브를 하고 있는데, 혹시 불편하지 않냐' 물었다. '아니, 그냥 너무 웃긴데' 이러면서 좋아들 하더라."
-콘텐츠 기획력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최근 진행 중인 콘텐츠를 간단히 설명해 달라.
"이것저것 해보고 있다. 그러니까 '어떤 게 더 잘 맞나' 스킬트리 열어보고 있는 거다. 원래 전공이 영화다 보니 옛날부터 하고 싶었던 영화 리뷰도 시도 중이고, '월간논문'처럼 어떤 궁금증을 깊게 파고드는 콘텐츠도 하고 있다. '재워줘'는 '한끼내놔'같은 콘텐츠다. 원래는 타인의 집을 방문해서 '한 끼 내놔!' 이러면서 인터뷰하는 형식의 코너였는데, '재워 줘!'로 바뀐 거다."
-콘텐츠를 만들면 필연적으로 대중의 반응을 마주해야 한다.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가.
"영상마다 다른 것 같다. 내가 봤을 때 '이거 잘 만들었다' 하면 진짜 안 흔들린다. 그런데 '괜찮으려나' 하고 냈는데 반응이 안 좋으면 그때는 흔들린다."
-대형 콘텐츠인 '공범'은 어쩌다 제작하게 된 건가.
"전 소속사에 좋아하는 PD님이 있었다. 성격과 워크플로가 너무 잘 맞아서 '둘이 언젠가 꼭 재미있는 거 같이 해보자'는 얘기를 했었다. 그러다가 그분이 연예인 유튜브 부서로 가시게 됐다. 너무 아쉽더라. 그걸 계기로 '어떤 걸 해 보고 싶냐'라는 이야기를 나누게 됐고, 함께 브레인스토밍하다가 마피아 게임 이야기가 나왔다. 그걸 발전시킨 거다."
-대형 콘텐츠를 만드는 것 자체는 성향에 잘 맞나.
"잘 맞는다. 재밌고 설렌다. 그래도 부담은 무조건 있다. 일단 돈이 많이 드는데, 그게 내 돈이 아니지 않나."
-그래도 그 과정을 즐길 줄 아는 것 같다.
"반복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분기별로 이벤트처럼 있다 보니, 오히려 리프레시가 되는 거다."
-'공범'을 만들면서 특별히 느낀 바가 있나.
"일단 착하게 살아야 된다는 걸 많이 느꼈다. 프로그램에 섭외하고 싶어 하는 인물상이 있어도 내가 믿음을 못 주면 결국 안 나오는 거지 않나. 진짜 냉정하게, 대형 콘텐츠는 출연료가 엄청 싸다. 사실 그분들은 성의 표시 받고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믿고 나오는 거다. 그런 면에서 '내가 좀 더 믿음직스럽게 살아야 되는구나' 싶었다."
-I(내향) 성향에 굉장한 '집돌이'라고 들었다. 콘텐츠를 촬영할 땐 어쩔 수 없이 텐션을 끌어내야 하는데, 비결이 있나.
"비결은 없다. 그냥 노력할 뿐 어쩔 수 없다. 그걸 하지 않으면 나는 직업을 잃는다. 그리고 누군가가 내 채널에 나와 준다는 게 감사하지 않나."
-크리에이터,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 사이에서 발이 넓은 걸로 유명하다. 비결이 있나.
"사실 아는 사람이 많은 거지 친한 사람은 별로 없다. 그리고 분기별로 약간 바뀌는 것 같기도 하다. 왜냐면 쉴 때 집에서 그냥 게임하고, 클럽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나가서 술을 자주 먹는 것도 아니라서.
-지금까지 콜라보 했던 사람 중 가장 잘 맞았던 사람은 누군가.
"아무래도 오디오가 많은 사람이 잘 맞는다. 오킹 형은 워낙 잘하니까. 미란이도 내숭이 없고 시원해서, 너무 좋아하고 친한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리고 감사한 사람은 이영지다. 내가 한마디도 안 해도 된다. 진짜 대문자 'E'다."
-콘텐츠 기획 면에서 가장 '리스펙'하는 크리에이터가 있을까.
"'과나'님이다.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매번 음악 작업을 하는데 그림도 직접 그리신다. 애니메이션 퀄리티도 너무 좋다. 내 본가와 같은 동네에 거주하고 계시기도 하다."
-국제학교 시절부터 영상 편집을 시작했다고. 그때 빠져 있던 콘텐츠가 있었던 건가.
"아니다. 전혀 없었다. 그때는 그냥 음악을 하다가 '내가 음악에 재능이 없나' 싶어서, 힙합을 어떻게 다른 것과 엮어서 표현할까 하다가 영상을 시작한 거다. 그러다가 '페북 스타' 같은 1세대 크리에이터 촬영 팀을 하면서 그런 데(콘텐츠에) 눈을 떴던 것 같다."
-음악에는 왜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나.
"음계를 잘 못 외웠다. 그러니까 내가 바이올린을 어렸을 때부터 굉장히 오래 했는데, 악보를 못 봤다. 그냥 음으로 외워서 켰다. 그러다 보니 한계가 느껴지더라. 작곡도 그렇고, 어쨌든 음표를 처음부터 공부해야 하는데 성격이 게을렀다. '치트키 인생'을 좋아한다."
"그리고 '쇼미더머니'에 떨어진 영향도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중학교 2~3학년 때였으니까 좀이 떨어져서. 또 힙합은 또 그런 야망이 있다. '내가 나가면 다 이겨' 이런 에티튜드가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으니까, '나는 랩에 재능이 없구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랩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뭐였나.
"사촌 형이 힙합을 좋아해서 디제잉이나 랩을 배우곤 했다. 내가 어쩌다 형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CD를 받게 됐다. 한번 들어봤는데 욕이 너무 많은 거다. 당시 초등학생이다 보니 엄마가 듣지 말라고 하셨다. 근데 듣지 말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들어야 한다."
"그러다가 미국에 갔는데 라디오에서 투팍의 '캘리포니아 러브'라는 노래가 나왔다. 근데 그게 너무 멋있는 거다. 그때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사촌 형과는 지금도 친하나.
"각자 먹고살기 바쁘니까 좀 연락이 뜸하긴 한데, 나는 좋아한다. 그 형은 지금 시가 샵에서 일한다. 인생이 정말 재미있고 특이하다. 그림도 엄청 잘 그린다."
"내가 타투를 받고 싶어 한 것도 사촌 형의 영향이 컸다.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 형이 처음 타투를 받고 왔다. 딱정벌레 타투였는데, 그게 너무 멋있어 보이는 거다. 지금 돌아보니 정말 형의 영향이 컸다. 어렸을 때부터 되게 따라 하고 싶어 했던 것 같다."
-삶의 방향이나, 콘텐츠에 대해 자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실 크리에이터라는 게 외부 피드백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직업이지 않나. 꾸준히 중심을 지키는 비결이 뭔가.
"사실 자신은 없다. 어떤 면이 자신 있어 보이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잘 만든 영상은 언젠가 뜬다'라는 굳건한 신념은 있다. 예를 들어 꽈뚜룹의 '마지막 면접'은 무조건 잘 나올 줄 알았다. 왜냐하면 기획부터 편집까지 진짜 열심히 했다. 매번 자신감이 있지는 않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 '이거 진짜 잘 만들었다' 하면 늘 어느 정도 성과가 나왔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크리에이터 장지수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SBXG 클럽하우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9.10. [email protected]
-아직까지는 꽈뚜룹만큼 폭발적 인기를 끄는 ‘킬러 콘텐츠’가 나오지는 않은 것 같다. 얼마나 더 실험해야 할까.
"모르겠다. 사실 꽈뚜룹 때도 '이거 무조건 돼' 하고 시작한 게 아니었다. 그리고 지금 주춤하는 게 당연한 것 같다. 중간에 아킬레스건이 터져서 누워 있느라 4개월 동안 걷지를 못했고 영상도 못 올렸다. 사유는 그런데, 사실 대중들 입장에선 '어쩌라고'이지 않나. 기대한다고 하면 너무 배부른 소리다. 재밌는 콘텐츠가 나오면 또 보실 거로 생각한다."
-아이디어는 어떤 식으로 얻는 편인가.
"인간이라는 게 뭔가 생각하려고 하면 생각이 잘 안 난다. 딴 걸 하고 있을 때 생각이 난다. 샤워하거나, 밥을 먹다가 '어, 재밌겠다' 이런 게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일반적인 아이디어 구상 시간이 너무 어렵다."
-크리에이터는 자칫 콘텐츠 제작에만 삶이 매몰될 수 있지 않나. 일부는 매너리즘으로 괴로워하기도 한다. 이를 극복하는 장지수만의 방법이 있을까.
"그걸 반대로 생각해 봐야 한다. 직장인 분들은 일을 열심히 하고 주말에 쉬시지 않나. 휴가를 내고 빠지를 놀러 간다던가. 근데 우리는 빠지도 놀러 가면서 그걸로 돈도 벌 수 있다. 사실 그건 정말 감사한 거다. 고충은 어쩔 수 없는 거고, 즐겨야 한다."
-본인은 잘 즐기는 편인가.
"꽤 잘 즐기는 편 같다. '못 즐겨요. (그만두고) 여행 가고 싶어요' 하면 찡찡대는 것 같기도 하고. 사실 여행을 갈 수 있는 것도 사람들이 봐주시니까 그 돈으로 갔다 오는 거다. 나는 배부른 소리 듣는 걸 싫어해서, 스스로도 안 하려고 한다."
-향후 콘텐츠 계획은 어떻게 되나. 또 다른 부캐가 등장할까.
"아직 잘 모르겠다. 그러니까 이게 '매트릭스' 같은 거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데, 1999년에 1편이 대박을 쳤지 않나. '1편보다 흥행할 수 있냐'의 문제다. 그런데 1편 이기는 2편이 없다고 하지 않나. 새로운 부캐가 나오면 꽈를 이길 수 있을까. '그냥 꽈나 해라' 소리 들을 거면 굳이 내가 부캐를 또 만들 이유가 있을까. 그런데 내가 또 도파민 중독자이기 때문에, 갑자기 하고 싶으면 할 수도 있긴 하다."
"앞으로 콘텐츠는 이것저것 해볼 것 같다. 일단 브이로그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서 다시 해볼 것 같다. 그리고 나는 몸으로 뛰어야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늘 외부에서 (콘텐츠를) 찍었을 때 반응이 더 좋더라."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진짜 너무 감사하다. 사실 내가 누군가를 팬으로서 좋아해 본 경험이 없다. 그러니까 약간 '이게 말이 되나'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팬들한테도 '나를 왜 좋아하시냐'라고 많이 물어본다. 그럼 어이없어하신다. '좋아하면 그냥 좋아하는 거지' 하시면서. 나로서는 이해가 안 간다. 감사해서 이해가 안 가는 거다. 내가 더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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