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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 원유 가격상한 준수 강화…위반업체 조사

등록 2023.10.10 04:33:31수정 2023.10.10 05: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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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 "집행 상황 주시…시장에 진지함 알리겠다"

법무부, 원유 거래업체 CEO 등 위반 여부 조사 중

[뮌스터=AP/뉴시스]미국 정부가 러시아 수출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회피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이 지난해 11월3일 독일 뮌스터 외무장관회의에서 러시아산 원유의 일정 가격 이상 거래를 막는 가격상한제 시행을 논의하는 모습. 2023.10.10

[뮌스터=AP/뉴시스]미국 정부가 러시아 수출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회피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이 지난해 11월3일 독일 뮌스터 외무장관회의에서 러시아산 원유의 일정 가격 이상 거래를 막는 가격상한제 시행을 논의하는 모습. 2023.10.10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정부가 러시아 수출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회피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재무부 조치와 별도로 법무부는 위반업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 총회가 열리는 모로코 마라케시로 출국하며 WSJ에 러시아 수출 원유에 부과된 가격 상한제 집행을 위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국 등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해상 원유 수입을 금지하고, 원유를 배럴 당 60달러 이상에 구매할 경우 화주·보험 중개인 등이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게 하는 가격 상한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최근 몇주간 60달러 상한선을 넘겨 원유를 판매해왔고, 지난달 기준가격은 85달러까지 상승했다고 WSJ는 지적했다. 미국 등이 부과한 가격상한제를 일부 업체들이 지키지 않으면서 러시아 원유 수출 제재가 효과를 잃고 있다는 것이다.

옐런 장관은 "우리는 규제 집행 상황을 아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시장 참가자들에게 우리가 가격상한제를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게 분명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가격상한제 준수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내놓을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WSJ은 이날 미 법무부가 해당 사안과 관련해 유명 원유 거래업체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조사 대상에는 바레인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거대 해운 그룹 창립자인 무르타자 라카니 최고경영자(CEO)도 포함됐다고 한다.

서방의 가격상한제재를 위반하고 러시아산 원유를 거래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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