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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개편, 학원가는 장 섰다…중1·2 타깃 입시설명회 봇물

등록 2023.10.11 17:00:00수정 2023.10.11 20: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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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 학원가 '선착순 설명회' 열어

현 중2부터 대상…학부모들 "정보력 없어 걱정"

"학원가 불안 조장 용이…사교육 폭증 요소 多"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 6월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2023.06.2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 6월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2023.06.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9등급제 내신 평가를 5등급제로 바꾸고 수능 선택과목 제도를 폐지한 2028학년도 대입개편 시안이 발표되자, 학원가가 불안한 학생과 학부모를 모집하며 발 빠르게 영업을 개시하는 양상이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위치한 학원 수 곳이 이달 내로 2028 대입개편 관련 설명회를 연다고 홍보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학원은 오는 18일 중2 이하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2028 대입개편 시안을 분석하고, 내신·수능·학교생활기록부의 향방 및 고교 선택 기준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서울 대치동 소재 R학원은 오는 20일과 24일 두 차례 학부모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앞선 1차 설명회는 이미 마감됐고, 남은 두 설명회도 최대 7명 '선착순'으로 모집 중이라며 학부모들의 신속한 신청을 촉구했다.

이 밖에도 경기 부천의 S학원, 파주 I학원(이상 10월17일), 인천 K학원(10월29일), 안양 P학원(10월25일) 등 수많은 수도권 학원들이 이달 중 2028 대입개편 시안 관련 설명회를 계획, 학부모들을 모집 중이다.

전날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개편 시안은 2025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에 따라 변화되는 2028학년도 대입제도의 내용을 담고 있다. 2025년부터 고교 전 학년 5등급제 상대평가를 실시하고, 2028학년도 수능은 현행 선택과목 체계를 없애고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모든 학생이 동일한 문항을 치르는 통합 과목체계를 지향한다. 2025년 고등학생이 되는 현 중2부터 적용 대상이다.

대입을 이루는 두 축인 내신과 수능이 모두 바뀌어 대상 학년인 중2 이하 학생과 학부모는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고 1·2·3학년 모두 상대평가다 보니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선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학년이 없게 됐다"며 "수능도 그 유형으로 치러본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에 학원가가 더 불안감을 조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은 벌써부터 수면 위로 표출되고 있다.

네이버 수험생 카페 '수만휘'에 전날 작성된 2028 대입개편 시안 요약본 게시물에는 한 누리꾼이 "현 중2를 둔 엄마입니다. 입시가 개편된다는데 정보력도 없고 해서 가입하게 됐습니다"라며 "학교생활기록부 관리는 사립고가 유리한가요"라는 문의 댓글을 남겼다.

2008년생(현 중3) 학부모라는 다른 누리꾼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네요"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중3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라는 문의 댓글도 쇄도했다. 해당 게시물은 작성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3000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에 구 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킬러문항을 금지하고 사교육을 경감한다고 강조했지만 대입제도 개편안은 역대급 사교육 폭증안을 내놨다"며, "고교 내신 전 학년 상대평가, 수능도 상대평가 유지, 심화수학 선택과목 도입 검토 모두 굵직한 사교육 폭증 요소"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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