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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루 6시간 '팔' 주민들에 대피 경로 2곳 개방[이-팔 전쟁]

등록 2023.10.14 18:33:26수정 2023.10.14 18: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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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오후 4시 피해없이 대피 가능' SNS에 알려

하마스 "대피 행렬 공격으로 주민 70명 이상 사망"

'팔' 주민들 대피 여부 놓고 고통스런 딜레마 직면

[가자지구=AP/뉴시스] 13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북부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남쪽으로 대피하고 있다. 이스라엘 측이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북부 가자지구 주민을 상대로 24시간 내 남쪽으로 대피하라는 최후통첩을 냈음에도 피난길에 나선 주민은 수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10.14.

[가자지구=AP/뉴시스] 13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북부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남쪽으로 대피하고 있다. 이스라엘 측이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북부 가자지구 주민을 상대로 24시간 내 남쪽으로 대피하라는 최후통첩을 냈음에도 피난길에 나선 주민은 수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10.14.

[데이르 알-발라(가자지구)=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이스라엘군이 예상되는 지상 공격을 앞두고 제한적이나나 지상 공격을 가하자 14일 수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이 대피하라고 경고한 가자지구 북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계속되면서 가자시티로부터 벗어나는 주요 도로에는 자동차, 트럭, 당나귀 수레를 탄 가족들이 몰려들었다. 팔레스타인 목격자들은 이스라엘이 남쪽으로 향하는 차량들을 공격했다고 밝혔으며,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70명 이상이 숨졌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그러나 이러한 공습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오후 4시 하루 6시간 동안 팔레스타인인들은 2개의 주요 경로를 따라 아무 피해도 없이 이동할 수 있다는 아랍어 메시지를 SNS에 올렸다.

유엔이 운영하는 가자지구 남부 데이르 알-발라의 대피소는 집을 떠난 수많은 팔레스타인인들로 가득 찼다. 많은 사람들이 매트리스조차 없이 야외 바닥에서 잠을 자야 했다.

이스라엘의 대피 명령은 가자시티 전체에 적용된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지하 은신처가 목표라고 밝혔지만, 팔레스타인과 일부 이집트 관리들은 가자지구 주민들을 이집트와의 남쪽 국경 밖으로 몰아내는 것이 목표라고 우려하고 있다.

[가자지구=AP/뉴시스] 13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북부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남쪽으로 대피하고 있다. 이스라엘 측이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북부 가자지구 주민을 상대로 24시간 내 남쪽으로 대피하라는 최후통첩을 냈음에도 피난길에 나선 주민은 수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10.14.

[가자지구=AP/뉴시스] 13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북부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남쪽으로 대피하고 있다. 이스라엘 측이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북부 가자지구 주민을 상대로 24시간 내 남쪽으로 대피하라는 최후통첩을 냈음에도 피난길에 나선 주민은 수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10.14.

유엔은 이스라엘에 전례 없는 대피 명령을 번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은 떠날지 여부를 놓고 고통스러운 딜레마에 직면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도시 전체가 붕괴됐고, 가자지구는 식량, 물, 의료품 공급이 봉쇄됐다. 도시 전체가 거의 정전 상태에 빠졌다.

가자 보건부는 13일 가자지구에서 약 190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공격으로 대부분 민간인인 이스라엘인 1300명 이상이 숨졌으며 약 1500명의 하마스 무장대원이 교전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마스의 대규모 기습 공격으로 인한 양측 사망자는 3200명을 넘어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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