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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부 "이스라엘, 가자 병원 폭격 안 했다면 입증해야"

등록 2023.10.18 16:05:49수정 2023.10.18 16: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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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뿐이 아닌 위성사진 등으로 결백 증명해야"

[서울=뉴시스] 17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의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병원 공습으로 인한 폭발로 적어도 5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번 폭격이 하마스 외 또 다른 테러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17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의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병원 공습으로 인한 폭발로 적어도 5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번 폭격이 하마스 외 또 다른 테러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는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5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병원 폭격을 자행하지 않았다면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스푸트니크 라디오 방송에서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 있는 병원 폭격에 관여하지 않았다면 이를 입증하기 위해 위성 사진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진지하게 자신들이 관여하지 않았고 결백을 증명하려는 뜻이 있다면 언론과 온라인에 논평하는 것을 넘어 사실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그것은 스스로를 정당화하기 위한 진지하고 중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 지구의 보건부는 전날 밤 알 아흘리 침례교 병원에서 폭격으로 최소 500명이 사망하는 등 800여 명이 사상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스라엘군을 지목하면서 "전쟁 범죄", "민간인에 대한 대학살"이라고 비난했다.

전 세계 각 국과 유엔 등 국제기구도 민간인 수백명이 숨진 대참사를 규탄했다. 더욱이 이 사건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시위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요르단강 서안 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도 시위에 나서, 그간 미온적이었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 마무드 아바스에게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또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이슬라믹 지하드의 오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슬라믹 지하드는 "거짓말이자 날조"라고 반박했다.       

이 사건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로 향하던 중 발생했고, 전쟁을 완화하려던 각 국의 외교적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요르단 암만에서 19일 열릴 예정이었던 바이든 대통령과 아바스 수반, 이집트 및 요르단 등 4자 정상회담도 취소됐다. 아바스 수반은 사태 직후 사흘 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귀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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