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민 "묵힌 세금, 생활지원금으로 돌려달라"
[부산=뉴시스] 지난 29일 부산 기장군 정관 돌고래분수광장에서 열린 '제1회 기장군주민대회'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장군주민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부산 기장군은 지난 29일 오후 정관 돌고래분수광장에서 열린 '제1회 기장군주민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주민대회는 개회선언과 함께 주민대회 준비 경과보고, 기장군 주민투표 요구안에 대한 당사장 발표, 주민투표 결과 발표, 주민대회 주민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유하영 기장군주민대회 상임조직위원장은 주민대회의 의의에 대해 "주민들이 우리 세금을 어디에 쓸지 스스로 결정하는 정치의 주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이라며 "이번 주민대회를 계기로 주민이 직접정치의 주인으로 나서자"고 말했다.
앞서 기장군주민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8월 25일부터 지난달 21일까지 1:1 면접조사방식으로 기장군이 남긴 세금 1574억을 어디에 쓸지를 묻는 주민요구안을 받아 총 1520개의 대안을 모았다.
이후 지난달 9월 24일 '기장군주민요구안 심의회의'를 통해 기장군요구안 10개, 정부요구안 5개를 확정하고, 지난 4일부터 28일까지 온·오프라인 주민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6162명의 주민이 참여했으며, 투표는 10개 요구안 중 2개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주민대회에서 요구안 우선순위 투표결과 생활지원금과 재난지원금 등으로 주민에게 돌려주자는 요구안(32.84%)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장군 내 종합병원 설립 및 유치 ▲버스차량 확대 및 배차간격 줄이기 ▲기장군 청소년 교통비 지원(월 3만원) ▲정관지역 과밀학급 해소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급식조례 제정 ▲유동인구 많은 곳, 어린이 보호구역에 바닥 신호등 설치 ▲해수담수 사용금지 조례 제정 ▲기장군 산업단지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건립 ▲정관농공단지 내 공동 식당 개선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기장군주민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주민대회를 통해 최종 선정된 주민요구안은 군수, 군의회,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하고 주민명령 이행을 약속받는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장에서 즉답 받을 사안, 향후 협의할 사항을 정리하고 차후 이행과정을 주민대회 소식지를 통해 점검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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