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10명, 가자 완전히 벗어나 이집트에…대기 8시간만
팔 중환자 80여 명은 앰뷸런스로
외국인 첫날 500명 정도…요르단 국적인 대부분
[AP/뉴시스] 가자 내 외국 국적자 수백 명이 1일 전쟁후 처음으로 문이 열리는 라파 통과지에 도착해 이집트로 건너가는 이집트 출입국 검사소를 향해 가고 있다. 첫 그룹이 8시간 대기 끝에 라파문을 거쳐 이집트 시나이 땅을 밟았다
가자 지구는 하마스의 10월7일 남부 이스라엘 침입 공격 후 230만 주민이 단 한 명도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채 이스라엘의 보복공습에 그대로 노출되어 1일 정오까지 25일 동안 8800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12일 미국의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을 방문하면서 가자 내 수천 명의 순수 외국인 및 이중 국적자가 곧 이집트 봉쇄구간의 라파 통과점을 지나 가자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으나 1일에야 가자 탈출이 이뤄진 것이다.
외국인 그룹에 앞서 이날 오후1시(한국시간 오후7시) 지나 가자 내 팔레스타인 인 중상자를 실을 앰뷸런스가 처음으로 가자 밖으로 나갔다. 이들은 이집트 시나이 반도 인근에 세워진 야전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외국인 첫 그룹이 나가기 전까지 20명의 환자가 앰뷸런스로 나갔으며 이날 모두 80여 명의 환자가 이집트로 이송될 전망이다.
외국인과 이중 국적자는 이날 420~500명이 나갈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이스라엘과 이집트 당국이 사전 선발해서 통고한 첫날 라파 통과자들은 오전7시에 통과지 가자측 문 앞에 모였다가 팔레스타인 출입국 검사소에서 심사를 받았다.
그런 뒤에도 이집트의 라파 검사소와 라파 통행문이 열리지 않아 이들은 오후3시(한국시간 오후9시) 넘게 8시간을 대기하고 있다가 1진이 문을 통과해 이집트로 나갔다.
이날 가자를 벗어난 외국인은 요르단 국적자가 대부분이었다.
가자에는 7000명 정도의 외국 국적자가 있으며 미국 시민권자와 그 가족은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인은 2명이 이날 나갔으나 미국인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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