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지수에 안도…외국인 돌아오나
외국인 1.4조 순매수…삼전·하이닉스 매집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33.25)보다 48.96포인트(2.01%) 오른 2482.21에 개장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94.19)보다 14.49포인트(1.82%) 상승한 808.68,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8.9원)보다 21.9원 낮아진 1307원에 출발했다. 2023.11.15. [email protected]
미 노동부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달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는 3.3% 상승이었다. 전월 대비로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보합을 기록하며 상승이 멈췄다.
이 소식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산업지수는 1.43% 올랐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37% 급등했다. S&P500도 1.91% 상승했다. 연준이 더 이상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에 달러 약세, 국채 금리 하락도 시현됐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 열릴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연준은 지난 1일 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5.25~5.5%로 동결했다. 9월 이후 2회 연속 동결이었다. 시장에서는 2회 연속 금리 동결을 금리인상 종식으로 해석했다.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코스닥지수가 나란히 상승 출발했다. 15일 오전 10시5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48.53포인트(2.00%) 오른 2482.03을 기록 중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4426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875억원, 159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반도체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외국계 증권사의 순매수 주문이 41만1373주로 집계됐다. CLSA가 70만9528주 사들였고, 씨티증권도 1만9779주 순매수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2%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로 환율이 안정되면 외국인 수급이 대거 유입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한시적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거 공매도 금지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총 24조원 규모의 주식을 팔고 떠났던 전례가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제한에도 외국인 매도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 코로나19 장기간 공매도 제한 기간에도 매도는 지속적으로 출회된 경험이 있다"면서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주 중심으로 대차잔고 증가가 진행됐고 언택트 관련 모멘텀 악화, 백신 모멘텀 등 과도한 주가상승 종목에 대차잔고 증가가 집중됐다"고 말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숏커버링으로 추정되는 매수세 유입되며 9~10월에 4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던 외국인은 지난주 1조4000억원 순매수 전환, 이번주 들어서는 다시 80억원 순매도 중"이라고 " 장기적으로는 공매도 금지조치로 인한 외국인 접근성 제한 및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불발 우려 역시 과도하며, 실적 추가 개선 이뤄지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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