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청년-여성 비하 논란에 '탄핵·쌍특검' 공세 강화…국면 전환 시도
이동관 탄핵 넘어 형사처벌 경고장도…대정부 수위 높여
이동관 탄핵·쌍특검 강행 처리 발판 삼아 국조 강드라이브
"다음주 쌍특검 정국 들어서면 막말 이슈 가라앉을 것"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신재현 신귀혜 기자 = 잇단 설화 논란으로 수세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이 국면 전환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민주당은 '이동관·검사' 탄핵과 '쌍특검(대장동·김건희특검)' 본회의 강행 처리를 벼르고 있는 동시에,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 그간 요구해온 각종 국정조사 추진에도 강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청년과 여성 지지층의 민심이반이 심상찮다고 판단해 대여 공세 고삐를 죄며 정국 반전을 노리는 모양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일부 검사들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쌍특검 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오는 30일과 내달 1일 연이틀 계획된 본회의를 차질 없이 열어 해당 안들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헌법과 국회법이 정한 절차와 순리에 따라 흔들림 없이 산적한 민생법안, 이동관 위원장 탄핵안,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등을 처리할 것"이라고 재차 못 박았다.
단독 처리 의지도 재확인했다. 홍 원내대표는 같은 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진표 의장이 (본회의를) 열기로 약속하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참석하지 않더라도 저희들 단독으로, 그 다음에 다른 야당들은 다 같이 하기로 했기 때문에 정의당을 비롯한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법안 처리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탄핵을 넘어 형사처벌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방송 불도저 이 위원장의 탄핵이 다가오니 방송 민영화도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고 있다"며 "방통위에서 브레이크 없이 진행되는 모든 사안들은 탄핵을 넘어 형사처벌도 가능함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탄핵소추안과 쌍특검법 처리를 발판 삼아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대통령 처가 양평 특혜 의혹' 국정조사 추진에도 강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대정부 투쟁 공세를 높여 최근 잇단 막말 논란으로 수세 국면에 몰린 것을 타개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지도부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연일 터진 논란에 당이 잠깐 혼란스럽긴하나 이 국면이 길게 가진 않을 것"이라며 "당 지도부가 발 빠르게 (논란을) 진화하고 있고, 다음주 쌍특검 정국으로 들어서면 막말 이슈는 가라앉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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