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수, 삼성 능가"…'벤처천억기업' 작년 32만명 고용(종합)
지난해 벤처천억기업 869개사로 전년대비 17.6% 증가
벤처천억기업, 삼성 고용규모 27만보다 큰 32만명 고용
"정기적 네트워킹, 정보 교류·협력" 벤처천억클럽 발족
[서울=뉴시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27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에서 열린 '2023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에서 참여기업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3.11.27. [email protected]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벤처기업협회는 27일 '벤처천억기업'의 성과를 기념하고 위상을 홍보하는 기념식을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22년 벤처천억기업 수는 869개사로 전년대비 17.6%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벤처천억기업들은 2021년 대비 약 2만명(6.8%)이 증가한 32만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는 재계 4대 기업 집단인 삼성, 현대차, SK, LG 중 1위인 삼성의 고용규모인 27만4000명보다 크다.
총매출액은 2021년 대비 약 33조원(16.5%)이 증가한 229조원으로, 재계 2위인 현대차의 240조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
벤처천억기업의 평균 업력은 26년으로, 창업 이후 매출 1000억원 달성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18.2년으로 나타났다.
벤처천억기업의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는 373.9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수치다. 평균 연구개발비는 7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은 2.9%로, 대·중견·중소기업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평균 수출액은 전년 대비 23.8% 증가한 592억원으로 나타났다. 창업 이후부터 지난해 말까지 벤처투자를 받은 비율은 40.2%이며, 기업당 평균 투자 건수는 2.7건, 평균 투자유치 금액은 4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천억 매출'을 달성하기까지 달려온 기업의 공로를 인정해 2022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134개사에 대해 트로피를 수여했다.
[서울=뉴시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첫 번째 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이 27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에서 열린 '2023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3.11.27. [email protected]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투자자와의 소통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투자 금액을 많이 받은 회사들을 보면 투자 받기 전에 투자자와 상당히 오랜 기간 커뮤니케이션 해왔던 기업들이 많다"며 "6개월에서 1년 이상 투자자와 기업이 함께 만나 상호 간의 신뢰도 확보하고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기업들이 투자를 받고 성장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에 대한 데이터를 매달, 혹은 분기에 한 번도 투자자들과 상세히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면 많은 투자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벤처천억 커뮤니티 발족식도 진행됐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벤처천억클럽 발족에 대해 "벤처기업협회는 정기적인 네트워킹을 통한 정보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하고 스케일업 벤처기업을 위한 지원정책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이라며 "벤처천억클럽이 힘을 합쳐 대한민국 혁신성장을 도모하고 후배벤처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우리 경제의 주인공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 장관은 "벤처천억기업들의 현장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최근 경제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신규 천억기업이 134개 증가하는 등 미래를 향한 도전과 혁신의 중심에 벤처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대한민국 혁신 성장의 아이콘으로 벤처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중기부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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