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이용호 "인요한, 이준석 부모 끌어들인 건 선 넘어…사과해야"

"김기현, 출마 쪽으로 마음 기운 듯"

"정치인 안위가 총선 앞설 수 없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의 부모를 언급하며 비판한 것을 두고 "아주 잘못된 발언"이라며 인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전영신의 아침저널' 라디오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개인을 비판하기 위해 부모를 끌어들이는 건 선을 넘은 것이다. 아주 잘못된 발언"이라며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인 위원장께서 실수하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인 위원장은 "한국의 온돌방 문화는 아랫목 교육을 통해 지식, 지혜, 도덕성을 배우게 되는데 준석이는 도덕성이 없다"며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의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패드립이 혁신이냐"라며 반발했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 "인 위원장도 여러 가지 오죽하면 이런 발언까지 나왔겠나"라면서도 "(해당 발언은) 싸우자고 하는 것이다. 가족의 명예에 대한 모욕이기 때문에 사과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그는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자진 해체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혁신위 내에서부터 혁신위는 시간 끌기용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 됐다"며 "지도부와 혁신위가 짜고 친 고스톱이냐는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혁신위에서 당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의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를 요구한 것에는 "지금까지 나온 것은 없지 않나. 혁신위가 말만 무성하지 이뤄진 것이 없다"며 "국민들의 눈높이에 와닿는 정도의 혁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의 울산 재출마 전망을 놓고는 "불출마할 것이냐, 대표직을 사퇴할 것이냐의 중간에서 많은 고심을 할 텐데 출마 쪽으로 기운 것 아닌가"라며 "정치인의 안위가 (총선보다) 앞설 수 없다. 내년 총선을 위해 당을 어떻게 이끌어가는 것이 좋을지, 국민에게 어떻게 응답하는 게 좋을지 깊이 숙고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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