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만 콕 찍어 파괴"…항암 플랫폼기술 유럽 특허등록
코로롱생명과학 "야생형 백시니아 바이러스 한계 극복"
[서울=뉴시스] 코오롱생명과학 사옥. (사진=코오롱생명과학 제공) 2023.11.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바이오 기업 코오롱생명과학은 종양 살상이 가능하나 정상 세포도 함께 살상하는 야생형 백시니아 바이러스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일부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해 종양 선택 살상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플랫폼을 개발했다.
3일 코오롱생명과학에 따르면 이 회사 항암 치료제 플랫폼 기술인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및 이의 용도'에 대한 특허가 최근 유럽에서 등록 허가됐다.
바이러스 복제를 막는 단백질 키나아제 R(PKR)의 작용을 억제하는 K3L, 핵산 구성 물질인 뉴클레오티드의 생합성과 세포 분열을 돕는 티미딘 키나아제(TK),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백시니아 성장 인자(VGF) 등 백시니아 바이러스 유전자 3종은 인체의 정상 세포 안에 들어간 바이러스가 원활히 복제되도록 돕는다. 이 유전자 3종의 발현을 억제한 재조합 바이러스는 정상 세포에서는 증식하지 않고 암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증식하고 암세포를 파괴한다.
이번 특허 등록으로 코오롱생명과학은 K3L, TK, VGF 유전자의 발현을 저해하는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플랫폼 물질에 대한 권리와 이의 암 예방 및 치료 용도에 대한 권리를 유럽에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등 7개국에 특허를 등록할 계획이다.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는 플랫폼으로서 향후 다양한 프로젝트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플랫폼에 다양한 유전자를 재조합해, 개발 중인 항암 유전자 치료제 KLS-3021 뿐 아니라 다양한 항암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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