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마트폰 물에 빠져도 OK"…제일 무서운 사고는 '이것'
美 소비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스마트폰 피해 8가지 선정
1위는 '화면 파손'…데이터 오류·터치 장애·측면 파손 등 뒤이어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 S7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모델이 갤럭시 S7의 방수·방진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2016.03.10. [email protected]
6일 외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올스테이트 프로텍션 플랜은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스마트폰 피해 8가지를 선정했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화면 파손으로, 34%의 응답을 얻었다. 이를 두고 IT 매체 폰아레나는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부품이 디스플레이인 만큼 이해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올스테이트는 미국인의 45%가 스마트폰 화면을 사용하는 데 매일 5시간 이상을 사용하고, 54%는 스마트폰으로 영화나 TV쇼 등을 보는 것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사용 빈도가 높은 만큼 화면 파손을 겪은 이들 중 27%는 하루 만에 화면을 수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지난 2022년 미국 시장 내에서는 파손된 디스플레이를 교체하는 데 102억 달러(약 13조원)가 소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34억 달러(약 4조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과 4년 사이 3배나 뛰어올랐다.
2위는 19%의 선택을 받은 와이파이 등 데이터 연결 문제였다. 데이터 연결이 없으면 아무리 최첨단 스마트폰이라 하더라도 손전등, 메모장 등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3위는 터치 스크린 문제로 13%가 채택했다. 화면 파손과 비슷하게 스마트폰 터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거의 사용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았다. 4위는 기기 모서리·측면 부분 파손으로, 11%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올스테이트는 성능이 아닌 외관상 문제에 불과한 문제가 4위에 오른 점을 두고 '놀랍다'고 진단했다.
5위는 11%의 충전 문제였고, 침수 피해는 10%로 6위에 오르며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에 대해 올스테이트는 대부분의 고급형 스마트폰이 방수 기능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플래그십폰들은 수심 1~2m에서 30분 가량 잠겨있어도 멀쩡하게 작동된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상위 제품의 방수 성능을 살펴보면 갤럭시 S23 울트라와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모두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최하위권인 7~8위는 마이크와 스피커 문제로 각각 10%, 9%의 선택을 받았다. 마이크 문제의 경우 가장 기본적인 전화는 물론, 디지털 비서 등 음성 활용 기능을 활용할 수 없게 한다. 스피커 문제 또한 통화나 음악을 제대로 들을 수 없게 한다는 점에서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올스테이트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미국인의 37%가 스마트폰 기기 손상 문제를 겪었고, 15%는 스마트폰을 아예 잃어버리거나 도난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마트폰 수리비는 소비자들의 일반적인 인식보다 1.5배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올스테이트 조사에서는 응답자 47%가 스마트폰 수리비가 150달러(약 20만원) 이하 수준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별도 보험이 없는 경우 아이폰15 화면 교체 비용은 279달러(약 37만원), 갤럭시 S23 울트라 화면 교체 비용은 209달러(약 27만원)에 달한다. 구글 픽셀 폴드의 내부 화면 교체 비용은 900달러(약 118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부분의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파손 방지를 위해 케이스를 활용하지만, 이 또한 완전한 해결책은 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미국인 83%가 스마트폰 케이스를 사용했으나, 케이스를 낀 스마트폰의 50%도 손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21%에서 2배 이상 증가했고, 피해 범위도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스테이트는 "지난해 9000만명의 미국인들이 스마트폰을 파손했고, 이를 수리·교환하는데에만 총 179억 달러(약 23조원)를 썼다"며 "이는 미국인들이 자기 스마트폰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보여주는 명확한 통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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