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서 은평 유턴' 김우영에 당내 비판…"이게 정치인 도리냐"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 사퇴 후 서울 은평을 출마 준비
윤영찬 "지역 버리고 타 지역 출마는 전례 없어…의아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우영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당원존에서 열린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출범식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23.06.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서울 은평을 출마 준비 중인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을 향해 당내 공개 비판이 나왔다.
윤영찬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의 은평 출마, 이것이 정치인의 도리냐"고 일갈했다.
윤 의원은 "도당위원장이 지역을 버리고 타 지역에 출마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 혐의가 정치적 희생양인가는 차치하더라도, 같은 당 의원들과 당원들을 향해 반역의 길을 운운하는 김 위원장 언행은 봉건적으로 시대착오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적 입장 차이에 반역을 운운하는 김 위원장은 도대체 어떤 사고방식으로,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지 아연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한 은평을은 현역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라며 "당대표와 개딸 표심을 등에 업고 현역 지역구에 자객출마하겠다는 마음으로 지역을 위해 무슨 봉사를 할 수 있을까"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흔히 말하는 정치판에 아무리 금도가 사라졌다지만, 도당위원장직을 버리고 수도권에 출마하는 행태를 당원들께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도 의아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김 위원장이 권리당원중심주의를 강조하며, 입장이 다른 당원들을 툭하면 기득권이라며 거칠게 비난했지만 지방선거에서 전략공천을 받고, 곧바로 강원도당위원장에 합의추대로 오르며 당대표 측근으로서의 기득권을 누린 것은 다름 아닌 김 위원장"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이런 행태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정치 도의와 원칙의 문제이고 기본적인 상식에 대한 문제"라며 "김 위원장은 도당위원장직을 가벼이 여긴 처신에 대해 강원도 민주당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도부를 향해선 "김 위원장은 당내외 인사에 대한 막말 비난으로 물의를 일으킨 적도 여러번"이라며 "대표와 지도부가 진정으로 당내 통합을 원한다면 이러한 극단적, 분열적 인사를 배제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은평을에 출마할 계획이다. 은평을은 같은당의 재선 강병원 의원 지역구다. 김 위원장은 2020년 총선에서 은평을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고, 2022년 지방선거에선 전략공천을 받아 강릉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강릉도당위원장으로 활동 중이었는데 총선을 4개월 앞두고 은평을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당대표가 정치적 희생양이 되고 있어 안타까웠고 동지라고 믿었던 사람들이 반역의 길을 가는 것에 분노했다"고 출마 사유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는 12일 은평을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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