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8억' 송영길 오늘 구속심사 '운명의 날'
돈 봉투+먹사연 총 8억여원 수수 혐의
유창훈 부장판사 담당…이르면 밤 결정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기 전 입장을 밝히다 얼굴을 만지고 있다. 2023.12.08. [email protected]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송 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유 부장판사는 이재명 현 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인물이다.
수사를 담당한 검사가 법원에 출석해 PPT를 이용해 구속 필요성을 주장할 계획이다. 송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지만, 심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변호인으로는 송 전 대표의 친형 송영천 변호사 등이 참여한다.
송 전 대표는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박용수 전 보좌관과 공모해 2021년 4월27~28일 윤관석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에게 국회의원 교부용 돈 봉투 20개(총 6000만원)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강 전 감사, 이 전 부총장과 공모해 같은 해 3월31일과 4월11일 2회에 걸쳐 지역본부장들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총 65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돈 봉투와 관련해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이성만 무소속 의원으로부터 같은 해 3월30일 경선캠프에서 지역본부장 교부용 선거자금 1000만원, 스폰서 김모씨로부터 선거자금 5000만원을 받은 과정에 공모한 혐의도 있다.
아울러 이모 먹사연 소장 등과 공모해 2020년 1월부터 2년간 송 전 대표의 정치활동을 지원하는 외곽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이 중 4000만원은 여수상공회의소 소장 출신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소각처리시설 관련 청탁 명목으로 받은 뇌물이라는 것이 검찰 의심이다.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의혹과 먹사연 의혹으로 받은 불법 정치자금은 총 8억원이 넘는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문제는 정치적 책임은 지지만 법률적으로는 알지 못했다는 게 일관적 입장"이라며 "4000만원 제3자 뇌물수수 논란에 대해선 소각장 인허가 문제를 알지 못했고 2000만원씩 두 번 먹사연에 후원금을 냈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먹사연 의혹과 관련해 "먹사연 비용 중 제가 개인적으로 가져간 것은 한 푼도 없고 거기서 꽃 하나 화한 하나 보낸 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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