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장관 "COP28 일부 성과…글로벌 목표 달성 역할 다할 것"(종합)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대국민 포럼
김상협 "기후변화 시장 조 단위로…한국은 안 보여"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COP28 제28차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 결과 공유 대국민 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렸던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통해 최초로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이 명시됐다는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소재 코엑스에서 열린 COP28 결과 공유 대국민 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국가 간 첨예한 의견 대립이 있었지만 최초로 화석 연료로부터의 전환을 명시했다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장관은 "이번 총회에서는 지구의 평균 온도를 1.5℃ 이하로 제한하는 파리 협정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전 지구적 이행 노력 점검이 최초로 실시됐다"며 "지금까진 감축, 적응, 이행 수단 확보 등 노력으로는 목표 달성이 어려우며 보다 야심찬 행동과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국제사회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한 장관은 "보건, 식량 등 그간 기후변화 의제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지만 우리 삶과 밀접한 분야에서의 대책 마련이 강조됐고 기후 보건 서약 등에 많은 당사국 동참이 있었다"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시민, 청년, 학계 등 다양한 주체의 포용적 참여 필요성도 강조됐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오늘(18일) 포럼은 COP28 대표단 참석자들이 결과를 공유하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향후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우리 사회가 글로벌 목표를 달성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COP28 제28차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 결과 공유 대국민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3.12.18. [email protected]
선진국들이 기존 2020년까지 줄이기로 했던 탄소 배출량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는 점도 담겼지만 이에 대해 미래에 역할을 구속하는 경우까지는 반영하지 않았다.
이행 수단에서는 우선 선진국의 재정 지원을 촉구하고 다른 당사국의 지원을 격려하기로 했다. '손실과 피해' 기금은 조건부로 세계은행이 금융중개기금 형태로 유치하고 선진국 주도로 7억달러 이상 조성하기로 했다.
박 사무관은 "이번 결정문(합의문)이 우리나라의 무탄소연합과 맥락이 맞닿아 있어서 이 부분을 추진해 나가는데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이행 부분에서 우리나라는 선진국이 아닌 기타 당사국으로 분류돼있는데 자발적 공여를 열심히 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녹색 사다리로서 역할을 수행을 어떻게 해 나갈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COP28 제28차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 결과 공유 대국민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3.12.18.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김 공동위원장은 "탄소중립, 녹색성장 분야에 천문학적 돈이 투입되고 있다는 점은 직시해야 할 면"이라고 언급했다.
김 공동위원장에 따르면 이번 COP28 개최 첫 나흘간 기후 분야 재원을 위해 570억달러가 모였고 폐회할 무렵에는 공적 자금이 850억달러가 모금됐다.
또 2030년까지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 이행을 위해 5조8000억달러, '넷제로'를 위한 청정에너지 분야에 4조3000억달러가 투입되고 기업 가치가 1조원(10억달러) 이상이고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유니콘 기업이 환경 분야에서 1000개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 공동위원장은 "기후변화 위기가 워낙 심대해지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응하는 규모도 이제는 조 단위로 커지고 있고, 2000년대 인터넷 버블 때보다 10배, 100배 큰 판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단 그는 "이 거대한 대열에 한국의 기업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녹색성장을 한국이 주도했지만 이제는 주도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냉정하게 바라봐야 할 현 주소"라며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내년을 국가적 기후 리더십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 많은 분들이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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