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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이낙연 안타까워…대선 경선 패배가 탈당 명분돼선 안돼"

등록 2024.01.02 09:17:13수정 2024.01.02 09: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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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행보 의아해…민주당과 뗄 수 없는 정치 경력"

"당이 잘못됐다면 당내서 노력해야…탈당 카드는 안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2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대선 경선 패배 후 여러 가지 당내 불편한 상황이 탈당의 명분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 행보에 대해 "저희도 좀 의아하긴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의 정치 경력은 민주당과 떼어선 설명할 수 없는 커리어"라며 "본인이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에서도 탈당이나 분당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좋아했음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을 따라가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절대 탈당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번엔 과거의 이 전 대표 행보와 다른 모습을 보여 안타깝다"며 "당이 잘못됐거나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있다면 당내서 세력을 모으든가 당이 바로 나가도록 조언하는 노력이 중요한데 탈당을 카드로 해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썩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지난 대선 경선 패배 후 이 전 대표로선 당내 여러가지 불편한 상황이 있던 것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탈당의 명분이 돼선 안 된다"고 했다.

친이낙연계 원내 인사들의 부정적 기류에도 불구하고 이 전 대표가 창당 행보를 이어가는 데 대해선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원내 분들보다는 원외에 계신분들의 원심력이 훨씬 크게 작동하는 것 같다"고 봤다. 또 "(이 전 대표가) 미국에서 돌아온 뒤 댓글이나 제명 요구 등 몇 차례 당내 상황이 모욕적이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에서 이 전 대표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민주당 지지자를 비롯해 국민들에게 상당히 높은 시점에서 도리아 민주당 내부 갈등이나 분당으로 논란이 되는 것은 정치적으로 썩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제3지대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제3당이 어떤 가치로 국민에게 무엇을 제시할 것인가보다, 두 정당이 싫은 사람들에게 우리가 어떻냐 이 정도의 가치로는 성공하기 어렵다"며 "단기적으로 한 번 정도 선거에 이길지 몰라도 그 바탕이 지속하긴 어렵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가 오는 3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신년인사회 불참을 검토하는 데 대해선 "지난달 김건희 특검을 포함한 쌍특검법이 통과되고 10분 지나자마자 대통령실 대변인이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발표했다"며 "이런 상황서 굳이 가야하냐는 고민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례적인 인사를 해야 하지 않냐는 의견과 그냥 인사만 하러 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두 가지 생각 중 대표가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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