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에 경찰청 '주요인사 전담보호팀' 조기 가동(종합)
이재명 민주당 대표, 부산서 흉기 피습
경찰청장 "주요 인사 신변보호 강화"
당대표 일정, 관할서장 책임지고 지휘
경찰청은 2일 "전국 시도청에 주요 인사 신변 보호 및 우발 대비 강화를 지시했다"며 "시도청별 주요 정당 당대표 등 '주요인사 전담보호팀'을 구성해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당대표 등 주요 인사의 현장 방문 시 미리 당과 협의해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핫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관할 경찰서장 등 지휘관이 직접 현장에 임장해 책임지고 지휘하고, 형사팀과 기동대 등 정복·사복 경찰을 적극 배치해 위해요소를 차단하게 된다.
경찰은 통상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만 경호 경력이 있는 경찰관들로 구성된 전담보호팀을 가동해 후보자 등을 밀착 경호한다. 제22대 총선의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3월28일부터다.
그러나 이날 이 대표 피습으로 전담보호팀 조기 가동을 결단했다는 것이 경찰청 설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 사건 현장에는 부산 강서경찰서 소속 기동대 1개 제대 23명과 형사 등 직원 26명을 포함해 총 50여명이 경비를 위해 배치됐다.
다만 당 대표 등 정치인은 경찰청의 정식 경호 대상이 아닌 만큼 이날 배치된 인력은 경호 인력 아니었다고 한다. 경찰은 피의자가 이 대표 지지 머리띠를 하고 다가와 지지자로 오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즉시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신속·엄정하게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며 "유사 사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전 10시30분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공격당했다.
이 대표는 경정맥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으로,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처치 후 현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피의자를 긴급 체포한 경찰은 구체적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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