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 "김희현 정무부지사 사퇴하라"
예산 정국에 부산 찾아 '부적절 행보' 비판
'초선의원들이 잘 몰라서' 발언도 사과해야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도의회 현기종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도의회 기자실에서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사퇴 촉구와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12.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예산 정국에 부산을 찾아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논란이 불거진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도의원 12명 일동은 12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작금의 사태를 일으킨 데 대해 도민들께 사과하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무부지사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요구에 '초선의원들이 잘 몰라서'라는 등의 의회와 의원 무시 발언을 한 데 대해 전체 도의원과 도의회에 즉각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KBS는 앞서 지난 8일 정부의 긴축재정 등으로 중요한 사안이었던 2024년도 예산안 심사 기간 김 부지사가 여성 지인과 함께 부산 밤거리를 거니는 장면 등을 보도하며 이는 부적절한 행보였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부지사는 지난 10일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 관련 입장을 밝힌 자리에서 "(부산을 찾은 지난해) 11월25일은 법정공휴일로 개인적 용무를 볼 수 있는 시간"이라며 "(2024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처리도 않고 해외 출장을 갔다는 주장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부산에 갔고 지인을 만났다. 단순히 지인과의 만남을 품위 유지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으로 연결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KBS를 상대로 반론보도 청구 등 명예회복 방법을 찾겠다고도 했다.
보도 이후 국민의힘 제주도당과 정의당 제주도당, 제주녹색당, 제주주민자치연대, 공무원노조 등도 김 부지사의 행위를 비판하며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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