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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제3지대 빅텐트에 "비빔밥 구성 요건 갖춰…대선까지 함께 서약해야"(종합)

등록 2024.01.14 14:07:53수정 2024.01.15 1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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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조합 과정서 고유 개성·방향성 세우는 것도 중요해"

"정치공학·연대·통합에 방점 찍으면 국민께 신선하지 않아"

"큰 집 참여 정파는 적어도 대선까지는 함께할 것 서약해야"

[서울=뉴시스]미래대연합(가칭) 발기인대회·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 2024.01.14.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미래대연합(가칭) 발기인대회·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조성하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은 14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을 아우르는 제3지대 빅텐트와 관련해 "비빔밥 구성 요건을 갖춰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3지대 빅텐트에 참여하는 정파들은 최소 대선까지 함께 하는 것을 서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신당 '미래대연합'(가칭) 창당발기인대회 축사에서 이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미래대연합을 구성한 비명계 의원,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의 연고지 특산품을 거론하면서 제3지대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본인의 국민의힘 당대표 취임사를 인용해 "비빔밥 위에 여러가지 고명이 각각의 색감과 식감을 유지한 채 올라가는 것이 비빔밥의 성공 비밀"이라며 "누군가는 당근, 시금치, 버섯이고 싶은데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은 모두 당근이길 요구한다. 그게 뭐 비빔밥이겠냐. 당근밥"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응천 의원은 대구다. 대구는 고기가 유명하다. 이원욱 의원은 호적을 털어보니 보령이다. 보령 특산물은 버섯'이라며 "김종민 의원은 논산이다. 논산은 농산물이 너무 유명해 뭘 열거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비빔밥은 쌀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원석 전 의원이 있는 고양시는 풀어봤는데 선인장하고 행주치마가 나온다. 행주치마 들고 열심히 비벼주면 된다"며 "정태근 전 의원, 금태섭 의원, 저는 다 서울사람이라 밋밋한데 특산물을 찾아보니 미나리가 유명하다. 미나리가 필요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위원장은 "양향자 대표는 화순이다. 화순 특산물을 찾아봤더니 더덕이 나온다. 비빔밥 중에 더딕 비빕밥은 진짜 고급"이라며 "존경하는 총리님, 영광을 찾아보니 대한민국 고추유통 3대 유통 지역이 영광이다. 영광 고추까지 합쳐지면 열거된 것만 내놔도 비빕밥 구성 요건이 갖춰졌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이것을 멋진, 비까뻔쩍한 식당에서 국민에게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며 "빅텐트를 말했는데 더 한 집을 지었으면 좋겠다. 이 비빔밥을 즐길 수 있는 그 날이 대한민국의 미래고 대한민국의 정치 개혁이 완성된 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빔밥 축사에 대해 "오늘 축사로 2년 반만에 비빔밥을 꺼내면서 고민이 많았다"며 "거대정당에서, 당내에서 생각이 달랐던 사람들이 모여서 (제3지대를) 만들 수 있을까, 이게 제가 갖고 있는 실체적인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맛난 비빔밥을 만드는 조합의 과정에서 고유 개성을 키우고 고유의 선명한 방향성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며 "너무 정치공학적이거나 연대, 통합에 방점 찍고 계속 보도가 나가게 되면 국민께서 신선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정책이나 정당 지향점, 비전 면에서 새로운 정당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많은 화두를 던지는 방향으로 다음 한 주를 보낼 것 같다"며 "한국의 희망과 과학기술분야는 공통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개혁신당이 개별 약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조응천 미래대연합 공동추진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추진중인 이낙연 전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낙연 전 대표, 조응천 공동추진위원장,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김종민(뒷줄 왼쪽부터), 정태근, 이원욱, 박원석 공동추진위원장. 2024.01.1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조응천 미래대연합 공동추진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추진중인 이낙연 전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낙연 전 대표, 조응천 공동추진위원장,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김종민(뒷줄 왼쪽부터), 정태근, 이원욱, 박원석 공동추진위원장. 2024.01.14. [email protected]

이 위원장은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에서 비빔밥과 반하는 내용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기보다 각자의 창당 일정이나 각자 진행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런 취지에서 오늘과 같은 반공개인 자리보다는 물밑 대화가 많을 거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개혁신당이 항상 드러내고 싶은 지점은 말했듯이 조화롭게 다양성이 공존하는 것"이라며 "타협할 수 없는 지점에 대해서는 허심탄회하게 대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16일 이낙연 총리와 저희가 기녹화한 대담 방송이 송출된 예정"이라며 "타협할 수 없을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선명한 차이도 발견했다"고도 했다.

이 위원장은 '큰 집을 짓겠다'는 발언에 대해 "정치적 용어이기 때문에 빅텐트가 사용되지만 정말 튼튼한 집 짓는다는 생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총선은 물론 대통령 선거까지 연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적어도 큰 집에 참여하려는 정파들은 국민 앞에 다음 대선 정도까지는 무조건 함께할 것을 서약한 정파 정도만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떳다 같은 이미지로 비친다면은 그런 결사체에 참여하고픈 생각 없다. 결연한 의지를 갖고 지금 논의에 참여하려고 한다고 밝힌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개혁신당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정책 준비 과정이 바빠서 지도체제를 간과했다.  확정된 바 없다"며 "그 부분은 당연히 결정되면 언론에 알리겠지만 적어도 관계자 보도로 나갈 사안은 아니다"고 전했다.

그는 '3자간 충돌을 어떻게 해결하겠느냐'는 질문에 "이번에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합리성을 얘기해 왔다"며 "이견이 있는 지점에 대해서는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계획이다. 그렇다고 대놓고 이견을 외부 노출하는 것보다는 조정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최대 공약수를 찾아서 그걸 당령으로 삼아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최대 공약수에 포함된지 않는 것들은 당론으로 묶을 필요 없다"며 "연대 한다고 해도 최대 공약수가 아닌 걸 당론으로 설정해서 개인에게 하나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비빔밥이 아닌 죽을 만드는 방식"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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