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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뷰티택시' 강제로 영업 중단…승객 '아쉬워'

등록 2024.02.06 1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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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은 오르는데 더 나은 경험 제공할 수 없을까'

손님 입장 생각해 만든 '뷰티택시'…영업 중단으로 시민들 '아쉬워'

차 안에 미용 용품을 구비해 '뷰티택시'로 불리며 대전 지역에서 인기를 얻은 택시가 카카오모빌리티의 통보로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 (사진=TJB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차 안에 미용 용품을 구비해 '뷰티택시'로 불리며 대전 지역에서 인기를 얻은 택시가 카카오모빌리티의 통보로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 (사진=TJB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차 안에 머리끈과 고데기 등을 구비해 이른바 '뷰티택시'로 불리며 유명세를 얻은 택시가 운영을 중단하게 돼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TJB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안전 등의 이유로 뷰티택시에 운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카카오택시는 "지난해 12월 일제 점검 당시 고데기 등 물품 일부가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어 개선을 요청했다"며 "일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가맹 택시인데 뷰티택시가 정해진 틀을 벗어나 이용자의 신고가 들어오는 등 제재 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안 씨는 손님이 좋아하는데 자진해서 철거하기 어렵다는 생각으로 '대전시장님 뷰티택시를 지켜주세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하는 등 운영을 이어가려는 노력을 해봤으나 결국 물품을 철거하기로 했다.

그간 안 씨는 좋은 서비스 평가를 받아 카카오택시 '이달의 크루'로 선정 돼 회사로부터 커피 차를 선물 받기도 했다.

택시를 이용해 본 승객은 TJB와의 인터뷰에 "화장을 못하고 나올 때도 있는데 너무 좋을 것 같다"며 "꼭 또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안 씨는 손님이 요금을 살피는 모습을 보고 '택시 요금은 오르는데 서비스는 변하는 게 없다'고 생각해 '뷰티택시'를 생각해냈다.

처음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피규어로 택시를 꾸미려고 생각했다가 딸에게 물어본 후 손님이 편하게 화장을 할 수 있는 택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후 '아이브로우', '아이라이너' 등 화장품을 공부해가며 택시 안에 용품을 비치했다.

기본적인 미용 용품 뿐 아니라 핸드크림, 헤어미스트, 아이브로우, 인공눈물, 우산 등도 구비해두거나 기사와 눈이 마주치지 않고 손님이 편하게 화장을 할 수 있도록 룸미러를 조정하는 등 승객을 배려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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