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없는 곳으로 가자"…해외로 눈 돌리는 비대면진료
닥터나우, 일본 현지 법인 설립 추진…현지 서비스 초읽기
라이프시맨틱스, '닥터콜 타이' 태국 병원과 본계약 예정
[서울=뉴시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닥터나우, 닥터콜 등 국내 비대면진료 플랫폼의 해외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사진은 라이프시맨틱스의 닥터콜 타이 화면 이미지. (사진=라이프시맨틱스 제공) 2024.02.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국내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규제로 묶인 국내 실정에 맞는 서비스를 운영을 하는 동시에 비대면 진료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해외에서도 영향력 확대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닥터나우, 닥터콜 등 국내 비대면진료 플랫폼의 해외 서비스 개시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국내 1위 비대면진료 플랫폼 닥터나우는 일본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일본 지역 내 비대면진료 및 약배송 서비스에 나선다.
닥터나우는 "일본 법인은 100% 자회사로, 장지호 창업자가 직접 일본에 체류하며 법인장을 맡는다”며 “2월 중 법인 설립을 마치고 일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닥터나우 일본 법인은 프론트엔드(Front-end) 개발자 등 초기 인력의 현지 및 국내 채용을 추가 진행 중에 있다. 프로트엔드 개발자는 모바일 앱이나 웹에서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영역과 기능을 구축하는 개발자는 말한다.
일본 시장은 현재 비대면진료와 약배송 등 원격의료 시스템이 모두 법제화돼 진료가 초진부터 제한 없이 가능하다. 닥터나우는 국내 1위 사업자의 노하우와 시스템 특·장점을 접목해 서비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장지호 대표는 “한국과 달리 일본시장은 비대면진료와 약배송이 합법화된 시장으로, 다양한 의료기관과 약국체인 등 인프라가 강점이며 코로나 시국 이후 일본 현지에서 확산된 배달산업의 성장도 눈여겨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서비스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 시장에 현지화된 프로덕트를 구현해보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헬스케어기업 라이프시맨틱스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 타이'의 태국 현지 현지 기술 실증을 마무리했다.
이번 기술 실증은 태국 방콕에 위치한 상급종합병원 라마9병원이 함께 참여했으며, 닥터콜 타이의 서비스 성능을 검토하기 위해 진행됐다. 기술 실증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기에 앞서 기술 성능을 구현해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닥터콜 타이는 기존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을 태국 현지 의료진과 환자의 편의성에 맞게 개발한 것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해 10월 라마9 병원과 기술 실증 계약을 체결했다.
닥터콜 타이는 태국에서 원격 진료 시 요구되는 정보보호경영시스템(ISO27001) 인증을 갖추고, 태국 모바일 사용자 90%가 이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과 연동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지 않고도, 예약부터 진료, 의약품 배송까지 이용할 수 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내달까지 라마9 병원과 닥터콜 타이 사용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안시훈 라이프시맨틱스 SX(Solution Experience) 사업부문장은 "1조 4000억원 규모의 태국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비대면 진료 시장은 그 중 1200억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며, "태국 내 다양한 의료기관과의 계약을 체결해 현지 대표 서비스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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