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한우 감축·개량으로 전국 최고 고급육 생산
[안동=뉴시스] 1등급 이상 고급육 출현율. (그래픽=경북도 제공) 2024.02.13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한우 두수 감축과 개량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국 최고의 고급육 생산지로서의 지위를 굳히기로 했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한우의 육질 1등급 이상 출현율은 2022년 79.0%, 지난해 77.8%로 2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해 국내 한우 고급육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간 도축물량 8000두 미만의 광역시 제외)
경북도는 한우 두수 감축과 개량으로 고급육 생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먼저 소 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우 사육농가에 송아지 생산을 목적으로 기르는 암소 비육사양 전환과 조기 출하 지원 등 한우가격 안정에 나서고 있다.
한우 산지가격은 2021년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가 장기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사료값 상승과 경기침체 등으로 생산비가 농가 수취가격 보다 높아 사육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수소(거세, 600kg)는 2021년 819만원 → 2022년 754만원 → 지난해 669만원, 암송아지(6~7개월)는 2021년 363만원 → 2022년 274만원 → 지난해 224만원 등 매년 하락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가격하락의 주요원인으로 공급과잉을 꼽고 있다.
[안동=뉴시스] 한우 사육 두수. (그래픽=경북도 제공) 2024.02.13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따라 경북도는 적정 사육두수 유지 관리를 위해 자체예산으로 2022년부터 암소 조기 도축출하 때 농가에 장려금을 지급한다.
올해는 국비를 지원 받아 암소 송아지 생산 억제와 비육 사양을 위한 난소결찰 비용을 추가로 지원한다.
또 사육규모 감축에 따른 농가 손실 방지와 소득 향상을 위해 한우 유전능력 분석, 수정란 이식 등 품종개량으로 우량가축 선발과 고급육 생산에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사료구매자금과 사료첨가제 지원, 조사료 생산 확대 등 농가 경영비 경감을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이같은 노력으로 경북에서는 한우가 지난해 4분기 75만두로 전년동기 보다 4.4%(전국은 2.3% 감소) 줄었다.
지난해 12월 가임 암소 두수는 33만7000두로 전년대비 0.9% 감소했다.(전국은 168만3000두로 전년대비 0.5% 증가)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산지가격 하락과 축산물 생산비 증가, 축산환경규제 변화 등으로 한우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지속적인 투자 확대와 IC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경북 농업 대전환으로 농가 경영난 해소와 지역 한우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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