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쿠바 수교 외신도 타전…"대북 국제적 압박 커질 것"
"北과 오랜 외교 관계…北 형제국이 한국과 손 잡아"
[자료사진=뉴시스]미국 뉴욕 소재 주유엔 한국대표부 건물. 우리 유엔대표부는 1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주유엔 쿠바대표부와 외교 공한을 교환하고 양국 간 대사급 외교 관계 수립에 합의했다. 2024.02.15.
AFP는 이날 수교 소식을 전하며 "북한의 오랜 동맹인 쿠바가 1959년 이후 파기된 한국과의 외교적 관계를 재건하고 있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앞서 우리 유엔대표부는 이날 뉴욕에서 주유엔 쿠바대표부와 외교 공한을 교환하고 양국 간 대사급 외교 관계 수립에 합의했다. 1959년 이후 65년 만이다.
AFP는 "한국과 쿠바는 1949년 처음 외교 관계를 수립했으나, 피델 카스트로가 쿠바 혁명 기간 권력을 잡은 이후 (관계가) 파열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쿠바는 이후 공산주의 동료 국가인 북한으로 방향을 돌렸다"라면서도 "수십 년간 한국과 외교 관계는 없었지만 최근 몇 년 자동차, 전기, 휴대전화 산업 등에서 중요한 상업적 관계는 구축됐다"라고 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도 같은 날 "한국이 북한과 오랜 외교 관계를 맺어온 쿠바와 수교를 맺었다"라며 "북한의 형제국으로 불렸던 쿠바가 한국과 공식적으로 손잡게 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RFA는 아울러 수교 소식을 반기는 하바나 교민과의 통화 내용을 전하고, "이번 수교를 통해 외교적으로 북한의 고립이 더욱 심화하고 핵 위협에 대응하는 국제적인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NHK는 "2016년 한국 외교장관(당시 윤병세 장관)이 쿠바를 방문해 외교 관계 수립에 대한 열의를 표현했다"라며 "지난해 6월에는 윤석열 정부가 30만 달러 상당의 인도주의 원조를 제안했다"라고 전했다.
이 밖에 알아바리야 영문판은 이날 X(구 트위터) 계정에 이번 소식을 전하며 "쿠바는 북한의 냉전 시대 동맹 중 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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