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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오세훈 키즈 오신환, 관악서도 인정 못 받고 광진에 왜 왔나"

등록 2024.02.17 05:00:00수정 2024.02.17 11: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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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앞두고 광진을 단수 공천…오신환과 맞붙어

지역밀착형 성과 부각…"윤 정권 심판론은 이미 상수"

"민주, 친명 친문 갈등, 같이 죽는 길…다 끌어안아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 21대 총선 당시 광진구을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서울 광진구 테크노마트 앞 인근 도로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1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 21대 총선 당시 광진구을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서울 광진구 테크노마트 앞 인근 도로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친문계 대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 단수 공천돼 재선을 노린다. 고 의원은 이 지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가까운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과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광진을은 이번 총선에서 대결 구도가 확정된 첫 지역구이기도 하다.

고 의원은 16일 뉴시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오세훈 키즈 대 광진 키즈의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 자신의 지난 4년간 지역구 밀착형 성과인 ▲재개발 추진 ▲주차 공간 확보 ▲학교 시설 개선 등을 부각했다.

고 의원은 맞대결이 확정된 오 전 의원에 대해 "왜 관악구 토박이께서 광진구로 오셨는지 참 궁금하다"며 "본인을 진짜 일꾼이라고 하셨는데, 관악에서도 일꾼으로서 인정받지 못하셔서 떨어지지 않았는가"라고 꼬집었다.

오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보수 험지로 분류되는 관악을 재보궐선거에서 27년 만에 보수진영(당시 새누리당)의 깃발을 꽂고 국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2020년 총선에서 낙선하며 지역구를 등지게 됐다.

광진을은 역대 총선에서 보수정당 계열 후보가 한 번도 당선되지 못한 지역구다. 21대 총선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출마했으나 고 의원에게 2.6%p 차이로 패한 바 있다.

고 의원은 이번 선거에 대해 "정말 예측하기 너무 어렵다"면서 "한강변에 있는 아파트들은 아파트값이 엄청 많이 올랐다. 광진에 사는 사람, 아파트만 봤을 때는 선거 환경이 불리하게 굴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4년 전에 붙었던) 오 시장이 아니라 오신환이라는 분이 오신 것이기에 인물 면에서 차이를 얼마만큼 만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권 심판론에 대해 "이미 바닥 민심에 너무나도 기본적인 상수로 깔려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고민정이 저격수 역할을 많이 하던데 그런 견제 역할을 많이 해달라'는 부탁도 많이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역 유권자들을 향해선 "4년 전에는 '얘 누군지 잘 모르겠는데' 하고 선택해 주셨을 텐데, 4년이 지난 지금 저를 (다시) 선택해 주신다면 광진 키즈로서 자랑스러울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재선 된다면) 저를 선택해 주신 유권자들이 광진구의 발전과 변화들에 대해 효능감을 느끼셨다는 거다"며 "광진구가 변했다는 것을 느끼면 자신 있게 저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진 예비후보가 고 의원 단수공천 결정에 항의,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 데 대해서는 "마음이 좋지 않다. 제가 그분의 상황이었더라도 당혹스러울 것"이라며 말했다.

그러면서 "공관위에서 내린 결정이라 제가 왈가왈부 말을 붙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재심을 신청할 수 있는 기간이 있으니 그런 것들을 활용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고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 갈등에 대해 "다 끌어안아야 한다. 얼마 되지도 않은 (인원의) 사람들이 서로 너랑 나는 다르다고 하는 것은 같이 죽는 길을 택하는 것"이라며 "현명한 방법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가 이언주 의원의 복당을 요청한 것을 두고는 "대표도 친명-친문을 가르지 않고 다 끌어안겠다는 신호를 보낸 건 아닌가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공천을 놓고는 "추 전 장관도 그렇고 임 전 실장도 그렇고 경쟁력이 얼마나 있느냐가 관건"이라면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통해 그 지역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거라면 그게 누가 됐든 무슨 상관일까 싶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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